자유 시장경제 이론을 근간으로 재계를 대변해온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자유기업센터(소장 공병호)가 오는 15일 공식 분리돼 자율적인
운영 체제를 갖춘다.

자유기업센터는 오는 13일 열리는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서 분리
및 이전 계획을 보고하고 사무실을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마포 도원빌딩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공병호 소장은 전경련과 분리되는 만큼 재단법인 명칭을
"자유기업원(가칭)"으로 바꿀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재단 이사회를 대기업 중심에서 중견 및 중소기업으로 확대해
개편할 계획이다.

자유기업센터가 전경련과 분리되면 재단운영에 필요한 인력과 예산을
스스로 확보해야 한다.

자유기업센터는 자립 운영을 위해 기업들로부터 기부 형식으로 재원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따.자유기업센터는 전경련으로부터 위임받은
연구 업무와 일부 인력을 되돌려 주고 나머지 연구 인력 12~13명
정도로 재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자유기업센터는 그동안 정부 주도로 이뤄진 재벌 구조조정 작업에
대해 자유 시장 경제 논리를 거스르는 조치라고 지적하는 등 재계의
의견을 대변해왔다.

공 소장은 지난해 이건희 삼성 회장의 사재 출연 문제에 대해 자본주의
사회에서 생각하기 어려운 약탈 행위라고 비난하는 등 철저한 시장
경제 원칙론을 강조했다.

이익원 기자 iklee@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