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수익률이 2주일 만에 다시 10%대에 올라섰다.

5일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전날보다 0.10%포인트
상승한 연 10.05%를 기록했다.

회사채 수익률이 두자릿수에 들어선 것은 지난해 12월21일(연 10.00%)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증권업협회가 상승압력이 있는 실세금리를 수용키로 입장을 바꾼 데다
투신사들이 수익증권 환매확대에 대비하기 위해 보유 회사채를 급하게
팔자고 나선 것이 두자릿수 금리를 만들어냈다.

3년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도 전날보다 0.07%포인트 오른 연 9.11%를
기록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는 전날 종가(1천1백
22원50전)보다 낮은 1천1백25원50전에 첫 시세를 형성한 뒤 줄곧 하락세를
탔다.

원화가치는 1천1백35원에 마감됐다.

외환딜러들은 "미국 및 한국의 주가가 대폭락을 나타낸 데 따라 달러화를
사려는 세력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달러화를 파는 데 치중해왔던 역외NDF(차액결제선물환)시장의
환투기 세력들도 이날은 달러화 매입으로 돌아섰다.

약 1억5천만달러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화가치가 떨어지자 일부 국내 은행들은 차익성 매도물량을 내놓기도
했지만 원화가치 상승은 힘에 부쳤다.

딜러들은 "미국 주가가 더 떨어질지 여부에 따라 한국의 원화가치 움직임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