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저녁엔 케이블 TV와 함께 오페라 여행을 떠나보자.

예술.영화TV는 9일부터 4주동안 한국인이 선호하는 오페라 4편을 엄선한
"오페라 특선"을 방송한다.

제1탄은 롯시니의 출세작이자 대표작인 "세빌리아의 이발사"
(9일 오후 8시).

수베칭엔 음악제때 페스티발 오페라 극장에서 상연된 공연실황으로
슈트가르트 방송 교향악단이 연주하고 가브리엘 훼로가 지휘했다.

90년대 오페라계 신예스타인 체칠리아 바르톨리와 데이빗 쿠블러가 주역을
맡았다.

2탄은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16일 오후 8시)다.

뒤마의 소설 "동백부인"을 원작으로 고급차녀와 중산층의 사랑을 통해
중산층의 위선을 꼬집은 작품이다.

코벤트 가든 오페라 하우스 공연실황으로 게오르그 솔티경의 지휘로 로열
오페라하우스가 반주를 맡았다.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른 안젤라 게오르규의 노래와 연기가 돋보인다.

비제의 걸작 오페라 "카르멘"(23일 오후 8시)도 만날 수 있다.

빈 국립 오페라 하우스 공연실황으로 러시아가 자랑하는 메조소프라노
엘레나 오브랏초바와 플라시도 도밍고가 각각 카르멘과 돈 호세 역을 맡았다.

유명 영화감독인 프랑코 제피렐리가 연출을 맡아 더욱 화제가 됐다.

마지막은 푸치니의 "라보엠"(30일 오후 8시)이 장식한다.

"토스카""나비부인" 등 푸치니의 걸작 오페라 가운데 선율이 가장 풍부하고
극적효과도 빼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펼쳐지는 로돌포와 미미의 사랑 이야기가
애절하다.

< 김혜수 기자 dearso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