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들은 올해 1.4분기 자금 사정이 지난해보다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3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최근 주요 5백개 기업 대표를 대상으로
올해 1.4분기 기업 자금 사정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1.4분기 자금 사정 BSI
(기업경기실사지수)는 지난해 4.4분기를 100으로 가정했을 때 124.5로
나타났다.

기업인들은 매출 신장에 따라 자금 유입 증대 등으로 자금 사정이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1.4분기중 자금 수요 BSI는 123.9로 전분기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
됐다.

시설 자금 수요가 124.7, 운전 자금 110.1, 부채 상환 자금 110.4 등으로
모든 부문에서 자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자금 조달 BSI는 97.4로 대체로 자금 조달 증대 요인이 없을 것으로 예상
됐으며 이중 보유 자산 매각을 통한 자금 조달이 107.6, 해외 자금 조달이
105.2 등으로 각각 나타나는 등 자산 매각이나 외자 유치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은행을 통한 자금 조달 105.5, 주식을 통한 자금 조달 100.0,
회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 104.3 등으로 각각 조사됐다.

또 3년 만기 회사채 수익률 기준 실세 금리 수준은 응답자의 45.9%가
9%대로 전망했고 10%대(34.0%), 8%대(10.5%), 11%대(7.2%)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기업 금융상의 애로는 금융기관 대출 경색이 16.9%로 가장 높았고 그외
여신 관리 규제(16.7%), 고금리(13.6%), 환율 절상(11.8%), 회사채 발행
어려움(11.6%), 환전 수수료 및 환가료 과다(6.0%), 주식 발행 애로(5.7%)
등이 지적됐다.

< 이익원 기자 ikl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