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가 무더기로 신기록을 양산하면서 20세기 증시를 마감했다.

특히 유럽 3대 증시인 런던 프랑크푸르트 파리증시의 주요 주가지수들은
사상 최고치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에따라 새 밀레니엄 장세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아졌다.

30일 런던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94.3포인트(1.38%) 오른
6,930.2로 장을 마감, 4일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뒤 99년 증시를 끝냈다.

이날 런던증시는 싯가총액 1,2위인 BP아모코와 홍콩샹하이은행(HSBC)이
급등하면서 상승장을 이끌었다.

이로써 FTSE100지수는 작년 한햇동안 17.81%가 올랐다.

프랑크푸르트증시의 닥스(DAX)지수도 이날 90.56포인트(1.44%) 오른
6,958.14를 기록, 7천포인트에 바짝 다가섰다.

닥스지수는 지난 12일간의 거래일중 무려 11일이나 최고치를 경신하는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프랑크푸르트 증시는 싯가총액 1위 도이치 텔레콤 주가가 2.9%나
뛰어오르는 등 통신주들의 강세로 20세기 마지막 증시를 화려하게 마감했다.

닥스지수의 지난 한햇동안 첨단주등의 상승에 힘입어 38.89% 가 올랐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120.57포인트(2.1%)가 오른 5,958.32로 장을 마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파리증시도 프랑스 텔레콤 등 통신주들의 급등세가 이어졌다.

CAC지수는 지난 한햇동안 51.12%나 폭등했다.

전문가들은 작년 연말 유럽증시가 급등세를 탄 것은 이 지역의 경기회복세
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는데다 나스닥등 미국 증시의 호황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내년에도 연말의 강세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 박영태 기자 py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