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신용금고업계에 합병을 통한 대형화 바람이 거세질 전망이다.

대형화 된 금고들은 지방은행 수준으로 업무영역이 확대되고 지점설치와
유가증권 투자도 보다 자유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비은행검사1국 장래찬 국장은 30일 "금고들이 합병을 통해
부실금고를 인수할 경우 공적자금 지원과 지점 설치 허용, 업무범위 확대 등
필요한 지원방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국장은 "충북지역 3개 금고 합병을 시작으로 내년엔 부산 대구 서울
지역에서도 금고간 합병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합병을 통해 대형화된 금고에 대해서는 유가증권 투자한도도 확대해
주고 지점 설치제한도 완화하는 등 소형 금고와는 다른 기준이 적용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금감원 비은행감독1국 이종호 국장은 "대형금고는 지방은행 수준으로 업무
영역을 넓혀 주는 대신 감독기준도 강화한다는게 금감원의 기본 방침"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내부에서는 대형금고를 "상호은행"으로 불러 소형 금고와는 다르게
취급해야 한다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금고간 인수가 활발히 이뤄져 서울지역에 한솔 동아 제일 등 자산규모
1조원대 대형 금고들이 탄생했다.

충북지역의 청주 진천상창 서울 등 3개 금고는 다음달 14일 합병 승인이
이뤄지는 대로 신충북금고를 계약이전 방식으로 인수해 자산규모 3천5백억원
규모의 대형금고로 거듭날 예정이다.

< 박민하 기자 hahaha@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