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 국민은행 등 시중은행들이 싼 값에 업무용 부동산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 11월과 12월 공매대상에 올랐다가 유찰된 부동산들로 가격이 싼게
매력이다.

2~3회 유찰된 경우 시가의 절반값에 나오기도 한다.

개인도 매입이 가능하며 수의계약으로 판매된다.

매각대상은 지점건물, 사택으로 쓰던 아파트나 연립주택, 토지 등 다양하다

지점건물로 사용되던 물건은 대부분 대로변이나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위치해있어 상가점포로 리모델링해 사용할 수 있다.

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것인 만큼 권리관계도 깨끗하다.

경매물건처럼 따로 명도절차를 밟을 필요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는게
특징이다.

조흥은행은 33건 5백92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내놨다.

충북및 강원도 일대 점포매물이 많다.

서울지역 매물로는 서초구 잠원동 대림아파트 39평형과 구로구 구로동
91평 점포 등이 있다.

국민은행이 매각하는 부동산은 19건 1천3백90억원 상당이다.

강원도 속초의 설악빌리지콘도, 고성군 알프스 콘도, 평창군 용평콘도 등
콘도매물이 많다.

서울 영등포 여의도의 한성아파트 56평형은 4억7천9백만원에 나와 있다.

기업은행은 9건 242억원 상당의 물건을 내놨다.

서울 강동구 암사동지점, 대전 동구 원동지점 등 업무시설이 주류를
이룬다.

암사동 지점의 경우 대지 84평, 연면적 1백70평으로 감정가보다 3억원이
낮은 7억3천만원이다.

개인에게는 보증금을 제외한 금액의 50%까지 융자해 준다.

기업은행은 또 전남 경남 등의 공장을 중심으로 70여건의 비업무용
부동산도 매각한다.

< 고경봉기자 kg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