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3개 국책은행이 새해에 모두 33조원의
자금을 시설자금이나 수출입자금용으로 기업에 공급한다.

산업은행은 2000년도에 11조5천억원, 기업은행은 11조원, 수출입은행은
10조5천억원을 공급키로 계획을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산은은 시설자금으로 5조5천억원, 기업운영자금으로 4조원, 투자자금으로
1조5천억원을 쓸 예정이다.

산은은 특히 기업들이 부채비율을 줄이려고 하는 점을 감안, 시설자금을
대출로만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에 출자하거나 회사채를 인수하는 투자
형식으로도 운영키로 했다.

또 중소기업펀드에 5천억원, 벤처펀드에 1천5백억원의 자금을 배정했다.

이와함께 기업의 지방이전 지원자금으로 1조원을 쓰기로 했다.

산은의 새해 자금공급 목표치는 설투자위축 등에 따라 올해 목표치였던
12조6천억원보다 줄어든 것이다.

기업은행은 경기활성화로 중소기업의 자금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 올해
실적 9조5천억원보다 1조5천억원 증가한 11조원의 자금을 중소기업에
공급키로 했다.

< 김준현 기자 kimj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