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플라자] 기업 사법연수원생 채용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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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이 사법연수원 수료생 채용을 통한 법무조직 강화에 나서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LG, 현대, 한화 등 대기업들은 내달 1월
사법연수원을 수료하는 사법고시 합격자 2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여기에 다국적 기업과 유통업체 등도 사법연수원을 통해 2~3명의 채용의사를
밝히는 등 연수원 수료후 기업으로 직행하는 연수원생이 30명에 달할
전망이다.
연수원생들에게 중견 간부급 대우와 일정근무 후 해외유학 보장이라는
특채조건을 제시하며 채용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기업 선발계획 =기업변호사인 "하우스 로이어(In-House-Lawyer)" 채용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삼성그룹.
삼성은 내달 1월 연수원 수료생중 1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번 채용은 3대 1 가량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마지막 인선작업을 진행중이다.
삼성은 내년초부터 이들을 전자와 물산, 금융부문을 중심으로 10개 계열사에
1명씩 배치할 계획이다.
삼성은 지난해에도 7명을 뽑아 전자에 3명, 삼성물산과 증권, 화재, 생명
에서 각 1명씩을 내려보냈다.
LG그룹도 경영개발원 인화원이 나서 사상 처음으로 5~6명 가량의 예비법조인
을 모집하기 위한 연수원 채용설명회에 참가했다.
미국내 톱 비즈니스 스쿨 유학지원 등을 특채조건으로 내걸었다.
한화그룹도 연봉 5천만원에 2년 근무후 유학보장을 제시하며 사법연수원생을
데려올 계획이다.
현대도 현대투신과 증권 등 금융계열사 위주로 내부 법률전문가를 선발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중이다.
현대투신은 올해 처음으로 사법연수원 수료생 2명을 뽑기로 한데 이어
현대증권도 과장급 대우를 조건으로 2명의 사법연수원생을 채용할 계획이다.
삼성증권도 그룹채용과 별도로 1명의 연수원생을 뽑는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건설중장비를 제조하는 다국적 기업인 헌턴 앤드 윌리암스와
유통업체인 밀레오레 등도 각각 1~2명씩의 연수원생을 뽑을 계획이다.
<>기업변호사 채용이유 =기업들이 전례없이 사법연수원생 특채를 통해
법률조직을 보강하고 나선 것은 기업환경이 복잡해지면서 지적재산권 등
핵심산업기술에 대한 법적 보호의 필요성이 커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융기관들도 부실채권 정리나 투자금 반환과 관련한 소송이 폭증하면서
법률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사법연수원 채용설명회에 나선 현대증권은 소송에
계류중인 사건의 소송가액만 3천억원에 이른다고 밝힐 정도다.
지적재산권및 무역 분쟁 등 급증하는 법률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소송비용을 줄일 수 있는데다 내부기밀의 보안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도
기업들이 내부법률가의 확충에 나선 또 다른 이유다.
삼성 법무실 관계자는 "로펌을 통할 경우 이들을 상대할 별도의 인력이
필요하고 즉각적인 의사결정이 어려운데다 사건별로 지출되는 수임료 등
비용부담도 크다"고 말했다.
사법연수원 이성복 교수는 "최근 사법고시 합격자가 크게 늘면서 연수원
수료생들이 다양한 진로를 찾아나서고 있는 점도 대기업행의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 이심기 기자 sgl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0일자 ).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LG, 현대, 한화 등 대기업들은 내달 1월
사법연수원을 수료하는 사법고시 합격자 2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여기에 다국적 기업과 유통업체 등도 사법연수원을 통해 2~3명의 채용의사를
밝히는 등 연수원 수료후 기업으로 직행하는 연수원생이 30명에 달할
전망이다.
연수원생들에게 중견 간부급 대우와 일정근무 후 해외유학 보장이라는
특채조건을 제시하며 채용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기업 선발계획 =기업변호사인 "하우스 로이어(In-House-Lawyer)" 채용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삼성그룹.
삼성은 내달 1월 연수원 수료생중 1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번 채용은 3대 1 가량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마지막 인선작업을 진행중이다.
삼성은 내년초부터 이들을 전자와 물산, 금융부문을 중심으로 10개 계열사에
1명씩 배치할 계획이다.
삼성은 지난해에도 7명을 뽑아 전자에 3명, 삼성물산과 증권, 화재, 생명
에서 각 1명씩을 내려보냈다.
LG그룹도 경영개발원 인화원이 나서 사상 처음으로 5~6명 가량의 예비법조인
을 모집하기 위한 연수원 채용설명회에 참가했다.
미국내 톱 비즈니스 스쿨 유학지원 등을 특채조건으로 내걸었다.
한화그룹도 연봉 5천만원에 2년 근무후 유학보장을 제시하며 사법연수원생을
데려올 계획이다.
현대도 현대투신과 증권 등 금융계열사 위주로 내부 법률전문가를 선발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중이다.
현대투신은 올해 처음으로 사법연수원 수료생 2명을 뽑기로 한데 이어
현대증권도 과장급 대우를 조건으로 2명의 사법연수원생을 채용할 계획이다.
삼성증권도 그룹채용과 별도로 1명의 연수원생을 뽑는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건설중장비를 제조하는 다국적 기업인 헌턴 앤드 윌리암스와
유통업체인 밀레오레 등도 각각 1~2명씩의 연수원생을 뽑을 계획이다.
<>기업변호사 채용이유 =기업들이 전례없이 사법연수원생 특채를 통해
법률조직을 보강하고 나선 것은 기업환경이 복잡해지면서 지적재산권 등
핵심산업기술에 대한 법적 보호의 필요성이 커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융기관들도 부실채권 정리나 투자금 반환과 관련한 소송이 폭증하면서
법률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사법연수원 채용설명회에 나선 현대증권은 소송에
계류중인 사건의 소송가액만 3천억원에 이른다고 밝힐 정도다.
지적재산권및 무역 분쟁 등 급증하는 법률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소송비용을 줄일 수 있는데다 내부기밀의 보안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도
기업들이 내부법률가의 확충에 나선 또 다른 이유다.
삼성 법무실 관계자는 "로펌을 통할 경우 이들을 상대할 별도의 인력이
필요하고 즉각적인 의사결정이 어려운데다 사건별로 지출되는 수임료 등
비용부담도 크다"고 말했다.
사법연수원 이성복 교수는 "최근 사법고시 합격자가 크게 늘면서 연수원
수료생들이 다양한 진로를 찾아나서고 있는 점도 대기업행의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 이심기 기자 sgl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