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상사가 그룹의 국내외 마케팅 역량을 통합, 종합마케팅사로 변신한다.

SK그룹은 29일 내년중 SK상사가 주유소 유통망을 갖고 있는 SK에너지판매를
흡수합병 한다고 발표했다.

또 SK건설이 SK임업을 흡수합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합병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의 승인을 받는대로 법적절차를 밟아
최대한 조기에 마무리된다.

SK상사는 이에앞서 지난 9월 정보통신분야의 유통회사인 SK유통을 흡수합병
했다.

이로써 SK상사는 화학.에너지분야와 정보통신분야의 유통망을 보유하는
그룹의 종합유통 물류회사 역할을 하게된다.

특히 SK에너지판매의 방대한 주유소망을 보유하게 돼 매출액 16조원규모의
초대형회사로 거듭난다.

SK관계자는 "이번 합병으로 SK상사는 기존 SK유통과의 합병으로 추가되는
011대리점및 주유소채널을 활용, 정보통신및 인터넷과 연계한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에너지.화학분야의 트레이딩및 글로벌 마케팅을 수행해온
SK상사와 국내 마케팅을 전담해온 SK에너지판매가 단일회사로 합병됨에 따라
국내외시장에서 마케팅의 시너지효과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시너지 효과는 SK의 핵심사업인 에너지.화학 분야에서 국제경쟁력을
제고하게 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SK에너지판매는 3천2백개의 주유소채널을 보유하고 매출액이 6조5천억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의 에너지.화학 마케팅전문회사이다.

한편 SK건설은 삼림및 조경전문회사인 SK임업을 흡수합병함으로써 재무구조
를 개선하고 조경면허를 획득, 복합토목공사 수주에 적극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으로 SK건설의 총자산은 99년말기준으로 2조1천1백54억원으로 늘어난다.

SK그룹은 이번 합병이 비핵심사업의 처분과 유사업종의 통합을 통한 경쟁력
강화작업의 일환이라며 합병이 완료되면 IMF사태 이후 SK의 계열사는 21개
줄어들어 31개가 된다고 밝혔다.

< 최완수 기자 wanso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