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화재는 내년 3월부터 전국의 5백92개 국민은행 영업점에 설계사를 직접
보내 그 곳에서 보험상품을 팔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동부화재와 국민은행은 2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포괄적 업무협정을
맺었다.

금융감독위원회가 내년 1월 중순 금융권간 업무영역장벽을 허무는 조치를
발표할 것에 대비한 은행과 보험사의 발빠른 업무제휴라고 할수 있다.

지금은 은행이 보험상품을 대신 팔수 없게돼 있다.

동부화재 설계사가 직접 국민은행에 가서 보험상품을 파는 것은 보험과
은행업무의 결합이라는 방카슈랑스의 초보적인 단계다.

두 회사는 중장기적으로는 국민은행의 각 지점을 보험대리점으로 등록
하기로 했다.

이 경우 국민은행은 동부화재의 도움 없이 자체 인력으로 보험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두 회사는 또 은행고객이 받는 이자를 보험료로 직접 대체 납부할 수 있는
새 금융상품도 개발하기로 했다.

동부화재는 새 금융상품이 국민은행 창구에서만 판매되기 때문에 사업비가
줄게 되고 그만큼 보험료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두 회사는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면 자동차 구입비 등을 대출해 주는 상품
개발도 검토키로 했다.

국민은행은 동부화재 외에 다른 보험사와도 포괄적 업무제휴를 맺을 계획
이다.

김성도 동부화재 마케팅팀장은 "새로운 판매채널을 확보하는 한편 광범위한
국민은행 예금자를 잠재고객으로 얻는 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 김수언 기자 soo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