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2K(컴퓨터 2000년 연도인식오류) 문제와 컴퓨터 바이러스로 컴퓨터에
들어 있는 데이터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데이터복구
소프트웨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

데이터복구 소프트웨어는 Y2K나 바이러스 때문에 PC 때문에 PC가 문제를
일으켜 날아가버린 파일이나 실수로 지운 데이터를 되살려주는 기능을 한다.

윈월드시스템(대표 김기남)은 최근 컴퓨터 데이터 및 시스템 복구
소프트웨어인 "서인리커버리"를 선보였다.

이 회사 관계자는 "서인리커버리를 내놓은지 20일만에 5천개 이상이 팔렸고
주문량만 5만개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잃어버린 데이터는 물론 문제가 발생한 운영체제(OS)까지
간단하게 되살려 준다.

새로 포맷한 하드디스크도 원래상태로 복구한다.

이 제품은 사용자의 하드디스크(HDD)에 저장된 모든 데이터에 대한 정보를
4메가바이트(MB) 정도로 압축해 보관했다가 문제가 생기면 이 정보를 이용해
데이터를 복구하는 방식이다.

윈월드시스템 관계자는 "서인리커버리를 내놓은지 20일만에 5천개이상이
팔렸고 주문량만 5만개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7월 설립된 파이널데이터(대표 이채홍)는 지워진 파일을 전문적으로
복구하는 "파이널데이터"를 선보인지 두달만에 5천개나 팔았다.

이 제품은 윈도탐색기와 비슷하게 생겨 초보자도 쉽게 쓸 수 있다.

지워진 파일이 있던 디렉토리에 가서 파일을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지난 9월에는 후지쯔 그룹의 알파오메가사와 파이널데이터를 일본에
독점공급하는 총판계약을 체결하고 앞으로 2년동안 매년 5백억원어치를
수출키로 했다.

모음과나눔(대표 임종두)은 백업방식의 데이터 복구 소프트웨어 클론2000를
개발, 내년 1월 선보일 예정이다.

HDD에 담긴 모든 정보를 하나의 파일로 만들어 따로 저장해 두고 컴퓨터에
문제가 생겼을 때 저장된 파일을 이용해 원래상태로 되돌리는 방식이다.

백업방식이기 때문에 데이터는 물론 운영체제까지 원래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

모음과나눔은 내년 24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만텍은 고스트를 판매하고 있다.

고스트는 클론2000과 같은 백업방식의 데이터 복구 소프트웨어다.

업계에서는 내년 국내 데이터복구 소프트웨어 시장이 3백억~5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김경근 기자 choice@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