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며 500선을 넘보던 포스닥 종합지수가 또다시 내려 앉았다.
거래량도 전주에 비해 3만주 이상 줄어들어 정국현안을 풀지 못하는
정치권이 네티즌들로부터 외면당하는 현상까지 우려되고 있다.
정당별로는 국민회의와 자민련 주가가 강보합세, 한나라당과 무소속 정부
각료들은 하락세를 보였다.
한나라당의 주가하락은 언론문건 국정조사 실시를 고집하며 민생.개혁법안
처리를 위한 임시국회마저 보이코트했다는 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반적인 주가하락에도 불구하고 국민회의 김근태 부총재의 주가상승이
단연 돋보였다.
김 부총재 주가는 한주동안 18.14% 상승, 10만원대에 육박하며 주가순위
6위에 올라섰다.
반면 김대중(-1.14%) 이회창(-1.28%) 박태준(-0.22%) 등 3당 총재는 모두
약보합세에 머물렀다.
또 지난주 "JP신당 총재론"으로 주가가 급등했던 김종필 총리는 7.95%
급락하며 8만원대로 주저앉았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합당을 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림에따라 김 총리가
양당의 통합신당총재로서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무산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한동 고문의 자민련 입당설을 타고 이 고문 주가는
14.67% 상승, 주가순위 19위를 기록했다.
조만간 김종필 총리에게 탈당의사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진 김용환 전 자민련
수석부총재도 벤처신당의 당수가 될 것이라는 점이 호재로 작용, 12.90%
올랐다.
국회의원의 욕설파문이 전주에 이어 또다시 포스닥회원들의 심판대에
올랐다.
자민련 이원범 의원이 제주도 부지사에게 심한 욕설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 의원의 주가는 20% 가까이 하락, 현재가 하위4위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에비해 국회 본회의 석상에서 한나라당 김영선 의원에 대한 욕설을 공개
사과하기로 약속한 국민회의 국창근 의원의 주가는 소폭 상승했다.
네티즌들이 국 의원의 공개사과 약속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드러낸 대목이다.
< 최명수 기자 ma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