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만나러
낯선 길을 찾아 나선다

마음의 심지가 자꾸
돋구어진다

조용미(1962~) 시집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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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쉽게 매몰되지 못하는 사람의 마음이 잘 나타나 있다.

어떤 의미에서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찾아 끊임없이 헤매는 본질이 많건
적건 누구에게나 있다.

바로 이것이 시(예술)를 세상에 있게 하는 이유가 아닐까.

이 시를 그리운 사람을 찾아 길을 나서고, 그러면 마음이 들뜬다는 소박한
사람의 시로 좁혀 읽어도 좋을 것이다.

어떤 특정인에게 사로잡힌다는 뜻인가 또는 막연히 무언가에 사로잡힌다는
뜻인가 제목도 한번 음미해볼 필요가 있다.

신경림 시인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