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채권단은 27일 은행회관에서 경영진추천위원회를 열고 김신정
대우자동차 인도현지법인 부사장을 해외담당 대표이사 사장으로, 정주호 전
대우구조조정본부장을 국내담당 대표이사 사장으로 각각 추천했다.

채권단은 또 대우자동차 인도현지법인 박성학 전 사장을 대우자동차판매
대표이사사장으로 내정했다.

정일상 대우자판 사장은 고문으로 추대됐다.

채권단은 이날 대우자동차 회장도 선임할 계획이었으나 후보들이 고사해
이번 주말께 다시 경영진추천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채권단은 대우자동차 회장을 선임하기 전까지 김신정 대표가 대우자동차를
총괄하도록 했다.

한편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과 시중은행장들은 27일 은행회관에서 만나
대우 해외채권단과의 협상을 내년 1월까지 계속한 후 (주)대우의 법정관리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정부와 국내채권단은 해외채무상환율(회수율)을 놓고 해외채권단과 빚고
있는 이견 조정을 내년 1월까지 시도한 다음 결렬될 경우 (주)대우의 법정
관리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주)대우의 법정관리 얘기가 나온 이후 일부 금융회사들이
협력업체에 대해 어음할인을 꺼리고 있다"며 "연말연시를 맞아 협력업체들이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은행들이 자금지원에 적극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은행들은 1월중에 결정될 (주)법정관리에 대비, 자금대차관계를 정비중이다.

< 현승윤 기자 hyuns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