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교보생명 상장에 대한 정부안은 내년초에나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 교보측은 계약자몫을 주식으로 나눠 주는게 바람직하다는 금융감독
위원회 입장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실제 상장안 마련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생명보험사 상장자문위원회 관계자는 27일 "내년초께 계약자몫을 더 많이
반영한 상장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생보사 상장에 대한 정부안 확정은 금감위와 재경부 등 정부
관계부처간 의견조율과 업계와의 협의을 거쳐 내년 1~2월에나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삼성 교보생명측이 계속 반발할 경우 정부안은 상당기간 확정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상장자문위는 삼성 교보생명의 전체 지분중 계약자지분을 각각 30.2%와
24.7%로 하는 제1안과, 21.9%와 23.1%로 하는 제2안을 제시했다.

교보생명 신창재 이사회의장은 "계약자 몫을 주식으로 나눠 주라는 것은
초법적인 얘기"라고 주장했다.

삼성생명 이수빈 회장은 "제일제당 신세계 등 삼성생명 주주들이 주식배분
에 공식적으로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허귀식 기자 window@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