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국내 민간경제연구소들은 내년 무역수지 흑자 규모를 1백30억달러
내외로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백90억달러였던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올해 2백50억달러 수준으로
축소된데 이어 내년에도 1백억달러 이상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다.

26일 관련 기관들에 따르면 산업자원부는 내년에 수출 1천5백70억달러(통관
기준), 수입 1천4백40억달러로 1백30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간연구소중 삼성경제연구소는 수출 1천5백3억달러, 수입 1천3백78억달러
로 1백25억달러 흑자를 예상했고 LG경제연구원은 수출 1천6백12억달러, 수입
1천4백77억달러로 1백36억달러 흑자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무역수지 흑자 규모를 가장 크게 예측한 곳은 한국경제연구원으로
수출과 수입이 각각 1천5백50억달러와 1천4백3억달러를 기록, 1백47억달러
흑자를 낼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수출 1천6백30억달러, 수입 1천5백억달러로 예상해 수출입
규모를 가장 크게 잡았다.

한편 현대경제연구원과 대우경제연구소는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더욱 크게
축소돼 1백억달러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입 규모 추정치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두 연구소 모두 내년 무역
수지 흑자규모가 97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 박민하 기자 hahaha@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