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화물기 '추락사고'] '사고순간/수습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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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스탠스테드공항 부근에 추락한 대한항공 보잉 747 화물수송기는
이륙하고 얼마안돼 공중폭발음과 함게 숲으로 곤두박질 쳤다.
숲지대로 추락해 그나마 지상에서는 인명피해를 내지 않았다.
목격자들은 "사고기가 추락하면서 거대한 불길을 내뿜으며 파편을 비오듯
쏟아냈다"며 사고당시의 긴박함을 설명했다.
<>사고상황 =사고기는 어둠이 깔린 오후 6시40분께 스탠스테드 공항을
이륙했다.
이륙한지 2분후.
사고기는 겨울비를 뚫고 고도 1천4백피트 상공을 날고있었다.
바로 1시간전엔 아시아나 화물기도 문제없이 이 공항을 떠났다.
그런데 갑자기 공중 폭발음과 함께 게 추락했다.
다행스럽게 주택재역을 비켜나간 숲 언저리로 떨어졌다.
추락과 함게 폭발을 일으키면서 비행기는 산산조각이 났다.
사고 직후 18대의 소방차가 현장에 출동, 화재를 진압했으나 승무원들의
사체는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추락현장을 취재중인 영국 BBC방송 기자는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 굉음에
이어 섬광이 보였으며 불붙은 잔해조각들이 수도없이 사고현장 주위
도로위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사고기의 폭발을 목격한 인근 주민 앤드루 스미스씨는 "큰 폭발과 거대한
불길이 보였으며 버섯구름 모양이었고 하늘에는 수많은 파편들이 불길에
휩싸여 있었다"고 말했다.
또다른 목격자 닐 포스터씨는 "자동차를 운전해 공항터미널로 가던 중
섬광에 이어 큰 폭발음이 들렸다"면서 "주변 도로에 불붙은 잔해들이 많이
떨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고현장 =현장에는 금속 잔해조각이 숲속 수백야드에 걸쳐 퍼져있어
사고기가 철저히 파괴된 것으로 보인다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다행스럽게 주택가는 피했다.
현지 경찰은 동원해 현장과 연결된 모든 도로의 통행을 차단했다.
그레이트 핼링베리 주변에는 비가 내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추락 3시간이
지나도록 불길이 솟아올랐다.
헨리 8세가 16세기 사슴사냥을 즐겼던 것으로 알려진 숲의 가장자리에
위치한 그레이트 핼링베리 마을주민들은 사고기가 추락하면서 전력공급이
중단돼 "공포의 밤"을 보내야 했다.
이날 사고로 스탠스테드 공항을 이용해 성탄절 여행을 떠나려던 많은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 현장조사 =영국 항공당국은 23일(현지시간) 사고현장에서 승무원으로
보이는 2구의 시신을 수습했다.
영국 항공사고 조사기구(AIB)의 스티븐 웹 대변인은 "10명의 요원을 투입해
사고원인 규명을 위한 현장조사 작업에 나섰으나 더 이상의 시신확인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영국 항공당국은 이에앞서 불탄 잔해에서 블랙박스 1개를 수거, 비행안전
기록을 면밀히 조사중이다.
웹 대변인은 이와관련, "사고기의 음성기록장치(CVR)가 어제 발견됐으나
비행기록장치(FDR)는 아직 회수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한항공 조종사들이 추락직전 긴급구조 요청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으나 관제탑과 조종사들이 교신여부와 내용에 대해선 밝히기를 거부했다.
영국 항공당국과 경찰은 활주로 인근에 사고기 잔해들이 흩어져 있어
스탠스테드 공항을 일시 폐쇄했다.
영국 정부는 또 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대한항공의 영국 취항을 금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은 본사에 심이택 사장을 총괄대책본부장으로, 고명준 상무를
사고대책본부장으로 하는 사고대책본부를 설치하고 현지 대책반을 이날 오후
런던으로 급파했다.
< 남궁덕 기자 nkduk@ked.co.kr >
------------------------------------------------------------------------
[ 대한항공 사고일지 ]
<>83. 9. 1=보잉747 여객기, 사할린 상공에서 소련 전투기에 의해 격추,
2백69명 사망.
<>87.11.29=미얀마 안다만해 상공에서 보잉 707기 폭발. 1백15명 사망.
<>89. 7.27=트리폴리에서 DC10기 추락. 72명 사망, 70명 부상.
<>94. 8.10=제주공항에 국내선 동체착륙 후 화재. 승객 1백60명 탈출.
<>97. 8. 6=괌공항 착륙 시도중 여객기 추락. 2백29명 사망, 20명 부상.
<>98. 8. 5=김포공항 착륙도중 여객기 활주로 이탈. 65명 부상.
<>98. 9. 3=제주공항에 국내선 여객기 동체착륙. 60명 부상.
<>99. 3.15=MD 83기, 포항공항 착륙도중 활주로 이탈.
<>99. 4.15=MD11 화물기, 중국 상하이 공항 이륙직후 추락. 8명 사망.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4일자 ).
이륙하고 얼마안돼 공중폭발음과 함게 숲으로 곤두박질 쳤다.
숲지대로 추락해 그나마 지상에서는 인명피해를 내지 않았다.
목격자들은 "사고기가 추락하면서 거대한 불길을 내뿜으며 파편을 비오듯
쏟아냈다"며 사고당시의 긴박함을 설명했다.
<>사고상황 =사고기는 어둠이 깔린 오후 6시40분께 스탠스테드 공항을
이륙했다.
이륙한지 2분후.
사고기는 겨울비를 뚫고 고도 1천4백피트 상공을 날고있었다.
바로 1시간전엔 아시아나 화물기도 문제없이 이 공항을 떠났다.
그런데 갑자기 공중 폭발음과 함께 게 추락했다.
다행스럽게 주택재역을 비켜나간 숲 언저리로 떨어졌다.
추락과 함게 폭발을 일으키면서 비행기는 산산조각이 났다.
사고 직후 18대의 소방차가 현장에 출동, 화재를 진압했으나 승무원들의
사체는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추락현장을 취재중인 영국 BBC방송 기자는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 굉음에
이어 섬광이 보였으며 불붙은 잔해조각들이 수도없이 사고현장 주위
도로위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사고기의 폭발을 목격한 인근 주민 앤드루 스미스씨는 "큰 폭발과 거대한
불길이 보였으며 버섯구름 모양이었고 하늘에는 수많은 파편들이 불길에
휩싸여 있었다"고 말했다.
또다른 목격자 닐 포스터씨는 "자동차를 운전해 공항터미널로 가던 중
섬광에 이어 큰 폭발음이 들렸다"면서 "주변 도로에 불붙은 잔해들이 많이
떨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고현장 =현장에는 금속 잔해조각이 숲속 수백야드에 걸쳐 퍼져있어
사고기가 철저히 파괴된 것으로 보인다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다행스럽게 주택가는 피했다.
현지 경찰은 동원해 현장과 연결된 모든 도로의 통행을 차단했다.
그레이트 핼링베리 주변에는 비가 내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추락 3시간이
지나도록 불길이 솟아올랐다.
헨리 8세가 16세기 사슴사냥을 즐겼던 것으로 알려진 숲의 가장자리에
위치한 그레이트 핼링베리 마을주민들은 사고기가 추락하면서 전력공급이
중단돼 "공포의 밤"을 보내야 했다.
이날 사고로 스탠스테드 공항을 이용해 성탄절 여행을 떠나려던 많은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 현장조사 =영국 항공당국은 23일(현지시간) 사고현장에서 승무원으로
보이는 2구의 시신을 수습했다.
영국 항공사고 조사기구(AIB)의 스티븐 웹 대변인은 "10명의 요원을 투입해
사고원인 규명을 위한 현장조사 작업에 나섰으나 더 이상의 시신확인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영국 항공당국은 이에앞서 불탄 잔해에서 블랙박스 1개를 수거, 비행안전
기록을 면밀히 조사중이다.
웹 대변인은 이와관련, "사고기의 음성기록장치(CVR)가 어제 발견됐으나
비행기록장치(FDR)는 아직 회수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한항공 조종사들이 추락직전 긴급구조 요청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으나 관제탑과 조종사들이 교신여부와 내용에 대해선 밝히기를 거부했다.
영국 항공당국과 경찰은 활주로 인근에 사고기 잔해들이 흩어져 있어
스탠스테드 공항을 일시 폐쇄했다.
영국 정부는 또 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대한항공의 영국 취항을 금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은 본사에 심이택 사장을 총괄대책본부장으로, 고명준 상무를
사고대책본부장으로 하는 사고대책본부를 설치하고 현지 대책반을 이날 오후
런던으로 급파했다.
< 남궁덕 기자 nkduk@ked.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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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사고일지 ]
<>83. 9. 1=보잉747 여객기, 사할린 상공에서 소련 전투기에 의해 격추,
2백69명 사망.
<>87.11.29=미얀마 안다만해 상공에서 보잉 707기 폭발. 1백15명 사망.
<>89. 7.27=트리폴리에서 DC10기 추락. 72명 사망, 70명 부상.
<>94. 8.10=제주공항에 국내선 동체착륙 후 화재. 승객 1백60명 탈출.
<>97. 8. 6=괌공항 착륙 시도중 여객기 추락. 2백29명 사망, 20명 부상.
<>98. 8. 5=김포공항 착륙도중 여객기 활주로 이탈. 65명 부상.
<>98. 9. 3=제주공항에 국내선 여객기 동체착륙. 60명 부상.
<>99. 3.15=MD 83기, 포항공항 착륙도중 활주로 이탈.
<>99. 4.15=MD11 화물기, 중국 상하이 공항 이륙직후 추락. 8명 사망.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