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매출액이 3백억원에 못미치는 중소업체지만 기술력만은 업계에서 널리
인정받고 있다.
지난 11월 매출규모가 10배나 큰 한라중공업의 플랜트 부문을 2백50억원에
사들이기로 계약해 화제를 모았다.
이 회사는 지난 79년 설립된 이래 아스팔트 믹싱플랜트 관련 기술을 국산화
하면서 성장했다.
이 분야에서 국내 시장점유율은 현재 60%다.
요즘은 국내 판매 못지 않게 해외시장 개척에도 애쓰고 있다.
현재 중국 동남아 등지의 20여개국에 현지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다.
또 지난 9월에는 미국 아스팔트믹싱 플랜트 설비기업인 B.D.M과 50만달러씩
을 출자해 자본금 1백만달러 규모의 스페코-B.D.M이란 미국 현지법인을 설립
했다.
스페코는 미국 현지법인에서만 연간 1천만달러(1백2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의 또 다른 주력사업은 환경관련 플랜트다.
부산 다대포소각장의 오물처리시설을 이 회사가 완공했다.
또 한국중공업 현대정공 등 대기업으로부터 배기가스 처리 및 다이옥신
처리시설 등을 수주하기도 했다.
소각로의 가장 큰 골칫거리중 하나인 다이옥신 제거기술을 국산화해
업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덕분이다.
올 상반기 결산결과 매출액은 1백81억원, 순이익은 15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 결산을 마치면 사상최대의 이익이 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올들어 국내 건설경기가 서서히 회복됐고 해외 판매가 활기를 띄면서 제품
판매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재무구조가 다소 불안정한 것이 흠으로 지적된다.
올 6월말 현재 자본금은 45억원, 부채비율은 2백83%였다.
이 회사는 이에따라 자본금을 늘리기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내부방침을
정했다고 지난 14일 공시했다.
내년 1월5일께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될 예정이다.
또 환금성을 늘리기 위해 주권의 액면가를 5천원에서 5백원으로 분할키로
지난 10월13일 결의했다.
12월 24일에 구주권제출이 마감된다.
<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