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골프신동 서지오 가르시아(19)가 6백년 골프역사상 "최고의 골퍼"
12위에 꼽혔다.

골프전문 인터넷사이트 골프웹(www.golfweb.com)은 전세계 5천2백여 네티즌
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 가르시아는 쟁쟁한 대선배들을 제치고 최고골퍼
반열에 올랐다고 21일 발표했다.

가르시아는 올 마스터스아마추어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뒤 프로로 전향,
"유럽의 타이거 우즈"로 불릴 정도로 걸출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가르시아는 PGA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를 위협하며 2위에 올랐고 유럽투어
아이리시오픈, 저먼마스터스에서 각각 우승했다.

또 올시즌 유럽투어 시즌 상금랭킹 3위를 차지했다.

그는 폭발적인 힘과 제스처로 프로전향 7개월여만에 세계랭킹 12위에 올라
"차세대 기수"로 주목받고 있다.

가르시아는 나이에 걸맞지 않은 침착함과 대담성을 지녔다.

PGA챔피언십 최종일 15번홀에선 티샷한 공이 숲속에 들어갔지만 절묘하게
빼내 파세이브에 성공했다.

16번홀에서도 티샷한 볼이 아름드리 나무밑둥에 박혀 위기를 맞았지만
파온에 성공했다.

프로데뷔 1년도 안됐지만 엄청난 잠재력과 실력으로 골프계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그가 뉴밀레니엄에 타이거 우즈와 세계톱랭커 자리를
놓고 다툴 것으로 보고 있다.

< 유재혁 기자 yooj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