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주만 오르고 다른 종목들은 하락하는 주가차별화가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싯가총액비중이 큰 정보통신주가 오르면 종합주가지수는 상승하지만 시장
전체적으론 주식값이 떨어지는 종목이 늘어나는등 체감지수와 실제지수간의
괴리가 벌어지게 된다.

20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17포인트 이상 상승했으나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2백30개로 내린 종목(5백97개)이 두배 이상 많았다.

최근들어 지수가 오르면 하락종목이 더많고, 지수가 떨어지면 상승종목이
더 많아지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13일과 14일 지수는 각각 4.4포인트와 11.0포인트가 떨어졌지
만 상승종목이 훨씬 더 많아 주가양극화가 해소되는 양상이었다.

반면 17일과 20일에는 지수가 올랐지만 하락종목이 상승종목보다 두배
가량 많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보통신주가 상승하면 지수의 오름폭은 크지만 매기가
한곳으로 집중되면서 다른 종목들이 하락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국내
기관의 매물공세로 수급여건이 악화되자 움직이기 쉬운 종목부터 공략해나가
는 투자패턴이 주가차별화를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SK텔레콤의 신세기통신 지분인수로 정보통신주에 대한 관심이 다시
부각되고 있어 수급여건이 호전될 때까지 주가차별화가 지속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다.

< 조주현 기자 forest@ked.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