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폴리아세탈수지 메이커인 한국엔지니어링플라스틱(KEP)
이 다국적 기업인 셀라니즈AG사에 매각됐다.

(주)효성은 20일 미국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셀라니즈AG사에 보유중인
한국엔지니어링플라스틱 주식 전량 1백10만주(지분율 50%)를 1억달러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회사 관계자는 "매매계약 체결과 동시에 대금이 입금됐다"며 "차입금을
상환해 연말까지 그룹 부채비율을 1백60% 이하로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엔지니어링플라스틱은 효성이 지난 87년 일본 미쯔비시가스화학,
미쓰비시상사와 합작 설립한 회사로 전기전자 자동차 OA기기의 부품으로
사용되는 폴리아세탈수지인 캐피탈을 생산하고 있다.

생산능력은 연 5만5천t으로 세계 4위이며 올해 예상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7백38억원 1백10억원이다.

셀라니즈AG사는 독일 훽스트(Hoecht AG)에서 분사된 회사로 세계
폴리아세탈 시장의 4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효성은 이번 한국엔지니어링플라스틱 지분 매각으로 효성바스프
효성ABB 등의 지분을 포함해 모두 3천억원 규모의 외자를 유치했다.

효성은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구조조정을 벌이고 핵심역량을 집중함으로써
타이어코드 중전기기 스판덱스 등의 월드베스트 품목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년에 매출 4조4천억원 당기순이익 4천억원을 달성하고
부채비율도 1백40%로 낮춘다는 방침이다.

박기호 기자 khpark@ 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