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종합주가지수가 61.6% 올랐으나 연초에 비해 주가가 오른 종목보다
내린 종목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극심한 주가차별화가 나타났다.

1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보통주 기준 6백97개 종목의 지난 17일 주가
(액면분할.감자등을 감안해 환산)를 연초와 대비한 결과 주가가 하락한
종목이 3백65개로 상승한 종목(3백27개)보다 많았다.

종목별 연초대비 주가상승률을 보면 한솔CSN이 지난 17일 1만4천6백원
(액면가 5천원기준으로 14만6천원)으로 연초의 7백40원에 비해 1천8백73%가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삼보컴퓨터 1천5백98.8% <>한별텔레콤 9백61.5% <>다우기술
7백43.8% <>대원전선 7백15.8% <>산내들인슈 6백81.0% 등의 순이다.

상승률 상위종목은 대부분 정보통신, 인터넷 관련주이거나 이들 종목의
주식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 회사이다.

반면 대우그룹 계열사와 건설주 부도업체 등은 연초보다 주가가 오히려
떨어졌다.

감자를 실시한 남광토건은 지난 17일 2천6백원에 마감돼 연초의
2만3천30원에 비해 무려 88.7%가 떨어졌다.

이어 <>신한 87.7% <>대우 85.9% <>한일약품 84.2% <>경남기업 83.3%
<>대우전자 83.1% 등의 순으로 하락률이 높았다.

업종간에도 명암이 크게 엇갈렸다.

전기기계 지수의 경우 지난 17일 3,997.07로 지난 1월 4일의 1,751.70보다
1백28.2%가 상승했으나 종금업지수는 지난 17일 111.42로 연초의 216.74에
비해 48.6%가 하락했다.

상승세를 보인 업종은 전기기계 외에 화학 65.6%, 철강 57.0%, 음식료
56.4%, 도매 48.8%, 의약 22.0%, 운수창고 39.4%, 섬유.의복 15.2%, 기계
14.5%, 운수장비 9.9%, 어업 7.4%, 비금속광물 6.4%, 조립금속 5.5%, 증권
4.7%, 보험 2.3% 등이다.

반면 하락세를 보인 업종은 종금에 이어 건설 25.4%, 광업 19.4%,
비철금속 11.4%, 은행 9.9%, 고무 4.5%, 종이 1.9% 등이었다.

< 조주현기자 fores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