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위원회가 조직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재정경제부나 금융감독원 노조가 금감위의 조직확대를 반대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금감위 고위관계자는 19일 "내년엔 구조개혁기획단이 단계적으로 해체되는
데다 금융시스템에 관련된 제도개선이 주요 과제이므로 이를 위한 기능보강
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기획행정실만으론 업무처리나 부처간 조율이 어려워 조직보강
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위는 이와관련, 임시조직인 구조개혁기획단의 인력을 흡수해 기존
기획행정실을 보강하거나 2개국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그러나 조직을 늘리려면 정부차원의 합의가 필요한데 재경부 등이 부정적
이어서 쉽지 않을 전망이다.

금감위와 재경부는 최근 금융관련법 개정과정에서 마찰을 빚었었다.

금감원 노조는 금감위의 조직확대는 물론 구조개혁기획단의 존속시한
연장에도 반발하고 있다.

< 오형규 기자 oh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