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시대에도 국산화장품의 자존심을 지켜온 세계화 브랜드"

LG생활건강의 이자녹스는 지난 95년 기초화장품을 처음 출시한 이후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제품보강을 통해 철저하게 고급 이미지를 고수해온 이
회사의 간판 브랜드다.

이자녹스는 품질과 디자인 효능 등에서 "수입브랜드=고급, 국산브랜드=저급"
이라는 일반의 인식을 깨뜨리고 국산브랜드도 고가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이자녹스는 첫발매 이후 제품라인을 지속적으로 보강해 기초 색조 기능성 등
3대 품목에 1백여개 제품군을 가진 대형 브랜드로 성장했다.

판매실적은 연평균 43%씩 늘어났으며 올해는 약 7백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에는 기초 및 색조라인에 기능성화장품인 "이자녹스 링클
디클라인"이 가세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자녹스 링클 디클라인"은 지난 97년 피부의 노화현상을 5가지로 세분화해
각각의 증상에 맞는 노화방지용 기능성화장품 "이자녹스 에이징 스페셜"의
후속제품으로 신개념의 주름개선 기능 화장품이다.

주름개선 화장품인 링클 디클라인은 LG생활건강 화장품연구소가 기존 레티놀
성분의 단점을 보완해 개발한 화장품 원료 "메디민A"를 주원료로 생산한
제품이다.

지난 10월부터 판매에 들어간 이자녹스 링클 디클라인은 발매 2주일만에
2만개 이상 팔려나갈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상품화 이전에 링클 디클라인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고객 평가단 2천명을 모집해 품질과 효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87.6%가 피부개선 효과를 체감할 수 있었으며 64.3%는 제품이
출시되면 구입하겠다고 응답했다.

또 입소문을 통한 구전홍보효과 덕분에 주문폭주현상이 일어나면서 이
회사는 올해 판매목표를 10만개에서 20만개로 늘려잡았다.

이자녹스 링클 디클라인이 이처럼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은 것은 신물질
"메디민A"의 확실한 효능과 안정성 때문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특히 레티놀화장품이 화장품원료로서의 안정성이 부족해 주름개선 효과가
반감돼 그동안 소비자들로부터 불신받아온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LG생활건강은 차별화된 마케팅 및 유통전략을 통해 제품의 고급 이미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우선 1차적으로 3천여 이자녹스 패밀리점을 모집해 카운슬링 및 고품질
서비스 등 비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제품의 이미지를 철저히 관리해 왔다.

또 고정고객들에게는 멤버십 카드를 발급해 신제품 견본 및 미용지 우송,
등급별 혜택 부여 등 각종 특전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평생 고객화를
유도함으로써 브랜드 로열티를 높였다.

< 김수찬 기자 ksc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