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프랙틱의 일종인 근육치료가 만성퇴행성 근골격계질환에 우수한
치료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근육치료는 재미 한의학자인 김용한 박사가 카이로프랙틱요법을 변형시켜
창안한 것으로 국내에서는 박웅서 근육치료연구소장이 전수받아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일명 조체법으로도 불린다.

카이로프랙틱은 잘못된 척추를 손으로 바로잡아 척수신경을 원활하게
해줌으로써 근골격계질환을 치유한다.

일종의 "척추교정의학"또는 "척추신경 조절의학"이다.

그러나 카이로프랙틱만으로는 골격주위에 척추를 붙잡고 있는 근육 또는
인대가 풀리지 않는다.

즉 비틀린 척추를 제대로 맞춰놓아도 시간이 지나면 경직돼있는 근육과
인대가 척추를 다시 잡아당겨 교정효과를 상쇄시켜 놓는다.

이 때문에 카이로프랙틱은 1년씩이나 치료를 받아야 효과를 볼수 있었다.

미국에서는 이치료가 기존의학 치료보다 비용이 더 든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박웅서 소장은 경직된 근육을 이완시킨 뒤 카이로프랙틱을 해야 치료기간을
앞당길수 있다고 주장한다.

급성 척추질환은 서너번의 카이로프랙틱으로 치료할수 있다.

만성의 경우는 약2개월 동안 1주일에 3번 정도 치료받으면 완치될수 있다고
한다.

근육치료는 섬유화 또는 석회화로 탄력을 잃은 근육에 자극을 가해 복원해
주는 것이 핵심이다.

즉 60~1백kg의 압력을 근육의 결을 따라 단단해진 근육부위에 수직으로
가하면 근육이 스스로 세포분열을 재개해 유연성과 탄력성을 되찾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비틀린 척추를 붙잡고 있는 근육이 풀어져 척추가 제자리를
잡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박 소장은 "안마 지압 마사지 등은 피부 혈관 림프관을 자극해 혈액및
림프액의 순환을 촉진한다"며 "일시적으로 목이나 척추가 결리는 것을
풀어주지만 근육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근육치료는 혈관 림프관은 물론 근육까지 자극하므로 통증을 완화시켜
주고 경직된 근육으로 인한 척추의 비틀림을 교정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사기전이론을 피력했다.

예컨대 왼쪽으로는 목이 잘 돌아가는데 오른쪽으로는 잘 돌아가지 않을 경우
억지로 오른쪽으로 목을 돌린다고 해서 결코 증세가 나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계속 왼쪽으로 목을 돌려 몸이 풀어진 뒤 오른쪽으로 돌리면 좌우
똑같이 목이 잘 돌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언제든지 잘 움직이는 쪽부터 운동하고 나중에 잘 움직이지 않는 쪽으로
움직이라는 것이다.

특히 턱을 잡아당기고 허리를 앞으로 미는 기본자세가 갖춰져야 어떤
근골격계질환도 예방할수 있다고 지적했다.

(02)516-2656

< 정종호 기자 rumba@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