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국산 청량음료 "콜라독립815"가 북한에 간다.

건영식품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를 통해 자사의 음료 "콜라독립815"
5만4천캔과 "당근농장" 4천8백병(시가 4천만원 상당)을 북한에 보내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건영식품이 보내는 음료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가 준비한 계란과 함께
오는 21일 오전11시 인천항에서 선적된다.

북한으로 실려갈 "콜라독립815"는 신탄진공장에서 생산한 것으로 용기
겉표면에 원래 그려져 있는 태극기 대신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의 로고가
새겨져 있다.

건영은 북한에 보내고 남은 "콜라독립815"를 한시적으로 국내에서 시판할
예정이다.

건영식품 관계자는 "외제가 아닌 토종 콜라를 북한에 보내는 것은 남북이
함께 맞았던 8.15 민족해방의 의미와 민족적 정체성, 통일에 대한 열망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콜라 지원을 계기로 남북간 경제교류가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건영식품은 앞으로도"콜라독립815"매출의 0.1%를 적립, 우리민족서로돕기
운동본부에 기증함으로써 북한동포를 비롯한 우리 민족을 돕는데 사용키로
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에는 동티모르에 파견된 국군장병들과 난민들에게도
지원한 바 있다.

< 김광현 기자 kh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