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 대예측-경제 100문 100답] (6) '금융/자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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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국내 금융시장은 금융기관간 업무영역 파괴와 짝짓기 바람으로 큰
변화를 겪을 전망이다.
금융기관의 2차 구조조정도 예상된다.
금융시스템의 비효율과 자본시장의 낙후를 초래했던 관치금융은 국제금융
환경의 개방화.자율화 추세에 점차 자리를 내 줄 것이다.
기업들이 직접금융을 선호하는 쪽으로 자금조달 패턴이 변하고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주식시장도 활황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개인의 모든 자산을 관리해 주는 종합자산관리 금융서비스가 본궤도에
오르고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금융시장의 규모도 큰 폭으로 확대되는 등 국내
금융산업의 일대 전환기가 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 금융위기가 다시 올 수 있을까 =지난 97년 말과 같은 "국가부도위기"가
재발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경제의 불균형이 시장에서 해소될 수 있게 됐고 일종의 안전판 역할을 하는
외환보유고도 충분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환율변동성이 커졌고 급격한 단기자본의 유출입에 따라 금융시장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높아졌다.
금융기관 불사의 신화가 무너졌기 때문에 개별 금융기관이 도산위기에 몰려
금융불안을 초래할 위험은 상존한다.
<> 한국은 아시아의 금융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을까 =가까운 장래에
한국이 금융중심지로 발돋움하기는 쉽지 않다.
금융중심지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국제수준의 교통 정보통신
서비스 등의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야 한다.
또 깨끗한 정부, 투명하고 효율적인 금융시장, 거시경제적 안정, 정치적
안정도 필수다.
이런 측면에서 아직은 세계적인 금융중심지들과의 격차가 크다.
<> 금융기관의 미래모습은 =경쟁이 치열해지는 국제금융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금융기관들은 인수.합병을 통해 대형화를 추구할 것이다.
또 새로운 수익기반을 찾아 은행 보험 증권 투자자문 여신전문 등의 업무
영역을 포괄하는 겸업화도 동시에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예금의 중요성이 퇴색하면서 예금은행의 시장점유율은 낮아지고 증권 자산
운용 투자자문 기능을 강화한 투자은행이 금융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 금융서비스의 형태는 =유가증권이 유력한 저축수단으로 등장하면서
뮤추얼펀드로 대표되는 투자자문 서비스가 각광받을 것이다.
예금 대출 투자 보험 결제 등 개인의 모든 금융업무를 한 금융기관의 한
계좌로 통합하는 금융서비스의 "원-스톱 쇼핑" 경향도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뱅킹과 사이버트레이딩(증권거래) 등이 보편적인
금융거래 형태로 자리잡게 된다.
<> 지폐는 사라질까 =모든 실물거래와 금융거래는 IC 회로가 내장된
스마트카드로 대체될 전망이다.
이르면 2030년께 전자화폐가 일반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의 신상은 물론 금융거래 내역이 한 장의 카드에 입력되고 모든 거래는
이렇게 입력된 구매력의 이전으로 완결된다.
중앙은행의 통화공급도 "입력된" 유동성 잔고를 "재입력"하는 방식으로
대체된다.
<> 주식시장은 어디까지 발전할까 =국내 주식시장 규모는 현재 국내총생산
(GDP)의 71% 정도로 추정된다.
경제제도개혁이 미국식 자본시장을 지향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어 이 비율은
2020년께 현재 미국과 같은 수준인 1백%까지 오를 전망이다.
향후 GDP가 매년 8%씩 성장한다고 가정하면 시가총액은 2천4백조원에
달하게 된다.
<> 가장 인기있는 저축/재테크 수단은 무엇이 될까 =부동산의 인기는
꺾이고 금융자산을 보유하는 형태로 재테크 수단이 변할 것이다.
금융자산도 예금보다는 주식 채권 뮤추얼편드와 같은 유가증권 위주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 6월말 현재 23% 수준인 개인 금융자산에서 유가증권이 차지
하는 비율은 오는 2020년께 선진국 수준인 40%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97년말 현재 0.52에 불과한 실물자산 대비 금융자산 비율도 이때쯤이면
현재 미국 수준인 2.0에 근접할 것이다.
<> 화폐개혁 가능성은 =화폐단위를 개혁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우선 이미 1원 단위가 국내에서 거래 기능을 상실했다.
대외적으로는 1달러에 1천원, 2천원하는 것이 통화가치의 변동이 급격한
개발도상국 통화의 전형적인 특징(연성통화, soft currency)이기 때문이다.
<> 기업들의 자금조달 형태는 어떻게 변할까 =주식시장에서 직접금융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들이 늘 것이다.
은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때 드는 중개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직접금융이 곤란한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은행의 자금중개 기능에
의존할 것이다.
따라서 미국처럼 신용도가 우수한 대기업은 직접금융시장을 이용하고
신용도가 낮은 기업 등은 은행차입에 기대는 자금조달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전망이다.
<> 미래의 금리수준은 =과거 한국경제의 금리수준이 선진국에 비해 높았던
것은 자금에 대한 초과수요와 높은 기대인플레이션 때문이었다.
통화정책의 기조가 물가안정에 맞춰지는 현재의 추세라면 인플레 기대심리
는 많이 누그러질 것이다.
양적 투자확대에 의한 고성장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자금의 초과수요도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한국경제의 금리수준은 잠재성장률 4~5%에 장기 인플레이션율 2~3%
를 더한 6~8%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 박민하 기자 hahaha@ked.co.kr
심재웅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jwsim@erinet.lgeri.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6일자 ).
변화를 겪을 전망이다.
금융기관의 2차 구조조정도 예상된다.
금융시스템의 비효율과 자본시장의 낙후를 초래했던 관치금융은 국제금융
환경의 개방화.자율화 추세에 점차 자리를 내 줄 것이다.
기업들이 직접금융을 선호하는 쪽으로 자금조달 패턴이 변하고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주식시장도 활황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개인의 모든 자산을 관리해 주는 종합자산관리 금융서비스가 본궤도에
오르고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금융시장의 규모도 큰 폭으로 확대되는 등 국내
금융산업의 일대 전환기가 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 금융위기가 다시 올 수 있을까 =지난 97년 말과 같은 "국가부도위기"가
재발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경제의 불균형이 시장에서 해소될 수 있게 됐고 일종의 안전판 역할을 하는
외환보유고도 충분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환율변동성이 커졌고 급격한 단기자본의 유출입에 따라 금융시장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높아졌다.
금융기관 불사의 신화가 무너졌기 때문에 개별 금융기관이 도산위기에 몰려
금융불안을 초래할 위험은 상존한다.
<> 한국은 아시아의 금융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을까 =가까운 장래에
한국이 금융중심지로 발돋움하기는 쉽지 않다.
금융중심지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국제수준의 교통 정보통신
서비스 등의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야 한다.
또 깨끗한 정부, 투명하고 효율적인 금융시장, 거시경제적 안정, 정치적
안정도 필수다.
이런 측면에서 아직은 세계적인 금융중심지들과의 격차가 크다.
<> 금융기관의 미래모습은 =경쟁이 치열해지는 국제금융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금융기관들은 인수.합병을 통해 대형화를 추구할 것이다.
또 새로운 수익기반을 찾아 은행 보험 증권 투자자문 여신전문 등의 업무
영역을 포괄하는 겸업화도 동시에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예금의 중요성이 퇴색하면서 예금은행의 시장점유율은 낮아지고 증권 자산
운용 투자자문 기능을 강화한 투자은행이 금융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 금융서비스의 형태는 =유가증권이 유력한 저축수단으로 등장하면서
뮤추얼펀드로 대표되는 투자자문 서비스가 각광받을 것이다.
예금 대출 투자 보험 결제 등 개인의 모든 금융업무를 한 금융기관의 한
계좌로 통합하는 금융서비스의 "원-스톱 쇼핑" 경향도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뱅킹과 사이버트레이딩(증권거래) 등이 보편적인
금융거래 형태로 자리잡게 된다.
<> 지폐는 사라질까 =모든 실물거래와 금융거래는 IC 회로가 내장된
스마트카드로 대체될 전망이다.
이르면 2030년께 전자화폐가 일반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의 신상은 물론 금융거래 내역이 한 장의 카드에 입력되고 모든 거래는
이렇게 입력된 구매력의 이전으로 완결된다.
중앙은행의 통화공급도 "입력된" 유동성 잔고를 "재입력"하는 방식으로
대체된다.
<> 주식시장은 어디까지 발전할까 =국내 주식시장 규모는 현재 국내총생산
(GDP)의 71% 정도로 추정된다.
경제제도개혁이 미국식 자본시장을 지향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어 이 비율은
2020년께 현재 미국과 같은 수준인 1백%까지 오를 전망이다.
향후 GDP가 매년 8%씩 성장한다고 가정하면 시가총액은 2천4백조원에
달하게 된다.
<> 가장 인기있는 저축/재테크 수단은 무엇이 될까 =부동산의 인기는
꺾이고 금융자산을 보유하는 형태로 재테크 수단이 변할 것이다.
금융자산도 예금보다는 주식 채권 뮤추얼편드와 같은 유가증권 위주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 6월말 현재 23% 수준인 개인 금융자산에서 유가증권이 차지
하는 비율은 오는 2020년께 선진국 수준인 40%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97년말 현재 0.52에 불과한 실물자산 대비 금융자산 비율도 이때쯤이면
현재 미국 수준인 2.0에 근접할 것이다.
<> 화폐개혁 가능성은 =화폐단위를 개혁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우선 이미 1원 단위가 국내에서 거래 기능을 상실했다.
대외적으로는 1달러에 1천원, 2천원하는 것이 통화가치의 변동이 급격한
개발도상국 통화의 전형적인 특징(연성통화, soft currency)이기 때문이다.
<> 기업들의 자금조달 형태는 어떻게 변할까 =주식시장에서 직접금융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들이 늘 것이다.
은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때 드는 중개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직접금융이 곤란한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은행의 자금중개 기능에
의존할 것이다.
따라서 미국처럼 신용도가 우수한 대기업은 직접금융시장을 이용하고
신용도가 낮은 기업 등은 은행차입에 기대는 자금조달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전망이다.
<> 미래의 금리수준은 =과거 한국경제의 금리수준이 선진국에 비해 높았던
것은 자금에 대한 초과수요와 높은 기대인플레이션 때문이었다.
통화정책의 기조가 물가안정에 맞춰지는 현재의 추세라면 인플레 기대심리
는 많이 누그러질 것이다.
양적 투자확대에 의한 고성장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자금의 초과수요도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한국경제의 금리수준은 잠재성장률 4~5%에 장기 인플레이션율 2~3%
를 더한 6~8%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 박민하 기자 hahaha@ked.co.kr
심재웅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jwsim@erinet.lgeri.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