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은 새천년을 앞두고 올 연말 단행할 예정이었던 밀레니엄 사면 실시
시기를 내년 초로 연기하기로 했다.

여권은 대신 3.1절과 대통령 취임 2주년을 즈음한 내년 2월 IMF
(국제통화기금)형 경제사범을 포함한 대대적인 밀레니엄 사면 실시를
검토중이다.

국민회의 유선호 인권위원장은 15일 이같이 밝히고 "올 연말 사면에는
형기의 3분의2 이상을 복역한 모범수와 건설회사및 건축사에 대한 제제조치
해제 정도만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그러나 "IMF사태 이후 불가피하게 일어난 부도 등으로 금융권
신용거래 불량자로 지정된 사람들에 대해선 금융권이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
신용구제를 실시할 수 있도록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여권은 이에 따라 <>공무원, 공기업, 금융기관 종사자에 대한 징계사면
<>부정수표단속법 위반자 등 IMF형 경제사범에 대한 사면.복권 <>식품위생법,
건축법위반 등 생계형 행정사범에 대한 사면.복권 조치 등은 내년 초 단행할
밀레니엄 사면에 대거 포함시키기로 했다.

< 김남국 기자 nk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