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공장 소각로 등에서 발생되는 폐열을 회수해 사용하고 주변 공장에도
파는 "제3자 폐에너지공급사업"이 확산되고 있다.

콜타르 카본블랙 등 화공제품을 생산하는 전남 광양의 제철유화는 버려지던
폐열을 인근 조선내화에 팔아 한해 8천4백만원의 판매수익을 얻게 됐다고
15일 밝혔다.

조선내화도 보일러를 가동하지 않게 돼 연간 3천3백만원의 에너지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제철화학은 당초 생산공정 중에 발생하는 가연성 가스를 대기중으로
버렸으나 2백3억원을 들여 이 가스를 태울 수 있는 열병합발전 보일러를
설치해 전력을 생산했다.

또 여기서 나오는 스팀을 생산현장 공정용 스팀으로 이용해 연간
57억2천5백만원의 에너지를 절감했다.

경남 창원에 소재한 폐기물 전문처리업체인 수광산업의 경우도 폐열판매에
성공한 사례.

이 업체는 기존의 일반 소각시설 대신 폐기물 소각보일러를 설치했다.

소각시 발생하는 폐열로 스팀을 생산, 인근 스티로폼 제조업체인 (주)재현에
공급했다.

(주)재현은 보일러 2대를 가동하지 않게 돼 연간 벙커C유 2천톤, 약
4억4천8백만원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96년부터 폐열을 판매하고 있는 제철화학(경북 포항)은 무수프탈산 카본블랙
등 화공제품 생산업체.

그동안 버려지던 폐에너지를 인근의 포철로재에 공정용 스팀으로 공급했다.

연간 3천6백TOE의 에너지를 절감, 매년 6억8천만원의 수익을 얻었다.

에너지관리공단은 활용할 수 있는 산업체 폐열이 연간 원유 1천2백만배럴
(약 2억9천만달러)에 해당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김성택 기자 idntt@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