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와 제조업체가 상품 판매 및 재고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해
생산 및 판매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표준ECR(Efficient Consumer Responses.
효율적 소비자 대응)시스템이 본격 개발된다.

LG유통과 풀무원은 14일 "표준 ECR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 조인식을
갖고 내년 4월까지 시스템개발을 목표로 공동작업에 들어갔다.

미국에서는 월마트와 P&G가 이같은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LG유통과 풀무원이 처음으로 시도하는 것이다.

두 회사는 앞으로 상품판매 추이에 따라 컴퓨터가 자동 발주하는 CAO
(Computer Assisted Ordering.컴퓨터 자동발주)시스템을 구축하고 상품의
매출 매입 재고 배송 등에 대한 정보를 두회사가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자체 시스템을 개발키로 했다.

예를 들어 풀무원 제품이 LG수퍼마켓 매장에서 POS(Point Of Sale.판매시점
정보)를 통해 팔리고 나면 제품의 판매 및 재고 정보가 풀무원에도 실시간
으로 제공된다.

풀무원은 이에 따른 상품 부족분을 자동으로 발주해 LG매장에 배송한다.

LG관계자는 "유통업체는 자동 발주로 상품의 신선도가 높아지고 무반품 등
거래조건 개선으로 판매가격이 내려가는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제조업체는
재고를 최대한 줄이고 생산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 김수찬 기자 ksc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