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방을 위한 운동/식이요법 ]

심혈관계 질환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길은 역시 예방이다.

관상동맥의 경화를 최대한 지연시키는게 최선이다.

금연하고 고혈압 당뇨병 등의 지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며 식사요법 운동
요법 약물예방요법을 꾸준히 실행해야만 이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박승정/박성욱 울산대 서울중앙병원 심장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심장병예방
의 모든 것에 대해 알아본다.

<> 음식을 가려라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은 동맥경화를 악화시킨다.

따라서 혈중 총콜레스테롤량이 2백mg/dl를 넘지 않게 해야 한다.

특히 몸에 해로운 저밀도지단백(LDL) 결합 콜레스테롤이 1백30mg/dl 이상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하루에 3백mg 이상의 콜레스테롤을 섭취해서는 안된다.

지방식을 선호하는 사람은 식품중 콜레스테롤 함량표를 잘 따져 이 기준을
초과하지 않도록 자제해야 한다.

어육류 섭취는 하루 2백g 미만으로 줄인다.

지방식품이라고 해서 무조건 콜레스테롤이 높은 것은 아니다.

간이나 곱창부위, 닭의 껍질이나 날개, 달걀의 노른자, 대구알젓 장어 새우
게 등만 중점적으로 피한다면 일주일에 각각 2~3회 먹는 것은 무방하다.

어육류 섭취를 줄이는 대신 신선한 채소나 과일, 현미 콩류 귀리 등의 잡곡,
미역 다시마 등의 해조류 섭취를 늘린다.

소금은 고혈압을 유발해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요인이 된다.

소금이 많이 든 가공식품 인스턴트식품 스낵류 등을 피하고 소금 간장 된장
고추장 등의 조미료를 절반으로 줄여 맛을 낸다.

사탕 꿀 엿 케이크 아이스크림 콜라 사이다 등의 단당류는 비만과 혈중
중성지방 상승의 중요한 원인이 된다.

기름진 안주를 먹으며 과음하면 혈중 중성지방을 상승시키므로 자제해야
한다.

<> 운동을 하라 =운동으로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야 동맥경화가 진행되지
않는다.

비만해지면 혈관이 체중을 견디기 위해 두터워지고 당연히 혈압이 오르며
심장의 근육도 쓸데없이 비후해진다.

또 당뇨병을 유발해 혈관의 기능을 저하시킨다.

심장병 발병위험이 높은 사람은 심장병환자의 운동재활치료(12월7일자 35면
참조)와 같은 요령으로 평소 운동을 해둬야 심장병을 예방할수 있다.

<> 약물예방요법을 병행하라 =심장및 뇌 혈관이 막힐 위험이 높을 경우
혈전(혈액이 엉긴 덩어리)및 색전(혈관벽에 붙어있던 혈전이 떨어져 나가
좁아진 혈관부위를 막는 것)이 형성되는 것을 예방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소염 해열진통제의 대명사인 아스피린의 경우 해열진통 목적의 경우 한번에
5백mg씩 복용하지만 혈전및 색전형성예방 목적으로는 하루 한번 75~3백mg을
먹는다.

혈소판은 트롬복산A2를 합성해 혈액을 응고시키는데 뇌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으면 더욱 혈전이 잘 생기므로 아스피린으로 트롬복산A2가 합성되지 않도록
막아줘야 한다.

조그만 자극에도 협심증 증상이 나타나는 불안정형 협심증환자가 매일
아스피린을 75~3백mg 복용하면 심근경색발생률이 절반으로 준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와 있다.

아스피린만으로 효과가 없으면 항응혈제인 와파린을 병용하거나 대체 선택할
수 있다.

<> 담배를 끊어라 =연세대 보건대학원이 최근 연구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흡연 남자 6만2천4백여명과 비흡연 남자 4만3천6백여명을 조사한 결과 심혈관
질환의 발생위험은 흡연량이 많을수록, 흡연기간이 길수록 높아지고 있다.

관상동맥질환의 경우 하루에 반갑, 한갑, 한갑 이상 피울 경우 발병위험도가
1.8배, 2.1배, 2.7배로 각각 높아졌다.

또 흡연기간을 20년 미만, 20~29년, 30년 이상으로 구분했을때 위험도는
각각 1.8배, 2.1배, 2.5배로 증가했다.

한국인의 경우 서구인에 비해 콜레스테롤이 높지 않지만 성인 남성의
흡연율이 70%에 달하고 있어 심장병 발생에 적잖은 위험요인이 되고 있다.

담배연기에 함유된 일산화탄소 등 여러성분은 혈관내막을 상하게 해서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혈관에 잘 끼게 만든다.

심장병환자는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 정종호 기자 rumba@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