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생활건강 ''럭키치약'' ]

"럭키치약"은 반세기동안 소비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은 우리나라 치약의
대명사다.

한국전쟁 종료 이듬해인 54년 락희화학공업(지금의 LG생활건강)이 자체
개발한 제품이다.

60년대에는 락희 직원들이 밴 타입의 차로 거리를 누비고 다니며 "럭키치약"
과 자매품 "럭키비누"의 판촉활동을 벌였다.


[ 해태제과 ''부라보콘'' ]

70년에 나온 해태제과의 "부라보콘"은 아이스크림다운 제품을 제대로
접하지 못했던 소비자들의 입맛과 눈높이를 획기적으로 올려 놓았다.

부라보콘의 부드러운 맛에 반한 소비자들은 "열두시에 만나요"로 시작되는
"부라보콘"CM송을 유행가처럼 불러댔다.

72년 적십자회담 때 참석차 판문점에 온 북측대표들은 "부라보콘"을 보고
"미제냐"고 묻기도 했다.


[ 롯데제과 ''롯데껌'' ]

롯데제과가 67년 선보인 롯데껌은 시판되자 마자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롯데제과 공장 주변은 늘 현금을 싸들고 상경한 상인들로 붐볐다.

롯데는 72년 서울 양평동공장을 신축한 뒤 장수상품인 "쥬시후레쉬"
"후레쉬민트" "스피아민트"등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 진로 ''진로소주'' ]

진로는 명실상부한 서민의 술이다.

일제 강점기인 24년 첫 선을 보인 진로소주는 민족의 흥망성쇠와 애환을
같이 해왔다.

일제시대와 6.25동란등 혹독한 시련기를 겪은 장년층은 아직도 두꺼비만을
고집한다.

30도 짜리 두꺼비는 23도 짜리 순한소주 참진이슬로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진로" 두글자 인기는 여전하다.

[ 남양유업 ''남양분유'' ]

남양유업이 67년에 내놓은 "남양분유"는 우리사회에 충격을 준 상품이다.

당시에는 아기에게 엄마젖을 먹이지 못할때 미음이나 쌀죽을 먹여야 했다.

남양분유는 국내최초로 분유를 내놓은 뒤 판촉행사의 일환으로 "우량아선발
대회"를 열었다.

이 대회에는 대통령 영부인 육영수 여사가 참석하기도 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