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평 남짓한 사무실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요즘 날씨가 추워져 석유난로를 설치했다.

그러나 춥기는 하지만 옷을 조금 두껍게 입는다면 아직은 난로를 사용하지
않고 견딜만 하다고 생각된다.

겨울에는 어느 직장의 실내를 가나 덥다싶을 정도로 후끈후끈하게 난방한다.

그런데 왜 그렇게 추워하면서 예전에는 대부분 입던 겨울내의를 입지 않는가
하는 의문을 지울 수 없다.

가만히 보면 사람들은 번거롭다는 이유로 내의 입는 것을 꺼리는 것 같다.

그러니 조금 추워진다 싶으면 열기구를 찾는 것이다.

겨울내의를 입고도 한기를 느낀다면 정말 추운 날씨라고 본다.

그때 비로소 난방기구를 사용해야 되는 게 아닐까.

얼마전 환경단체들이 "겨울 내의를 입자"는 캠페인을 펼친 것으로 안다.

석유수출기구(OPEC)가 산유량을 줄이는 바람에 원유가격이 상승, 우리
경제에 적지않은 부담을 주고 있다.

이번 겨울 우리 국민 모두의 작은 실천으로 에너지절약을 실천했으면 한다.

오해가 있을까봐 그러는데 나는 내의회사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음을 분명히
해 둔다.

최용석 < cface@hanmail.ne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