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들의 대량 매매주문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증권거래소는 지난 8월2일부터 이달 3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의 1호가당
주문금액을 분석한 결과 1억원이상 주문비중이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1호가당 주문금액은 한번 주문을 낼 때의 금액이다.

1억원이상의 주문비중은 지난 8월 평균 24.8%에서 이달 들어 27.0%로
2.2%포인트가 높아졌다.

1억원이상 주문의 평균금액도 2억3천5백만원에서 2억4천9백만원으로
5.9%가 높아졌다.

반면 전체 평균주문금액은 지난 8월 1천80만원에서 9백94만원으로 8%가
줄었다.

거래소는 이와관련, 증시 호황에 따라 주가가 상승해 평균주문단가가
커진데다 큰손들의 대량매매주문이 활발해진 때문으로 분석했다.

8월이후 1억원 이상의 주문금액 비중이 가장 큰 종목은 천일고속으로
62.8%에 달했다.

다음으로는 한국석유(61.9%) SK텔레콤(53.9%) 한국개발리스(49.1%)
삼성전자(48.8%)등의 순이었다.

1억원이상의 주문이 전혀 없었던 종목은 크라운제과 한국주강등 39개였다.

이들은 대부분 우선주나 관리종목이었다.

< 김홍열 기자 come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