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은 5만여명의 설계사중 10%가 넘는 6천여명을 정리할 방침이다.

또 보험료를 한차례 낸 뒤 더 내지 않는 계약자에게는 보험료를 모두 되돌려
주기로 했다.

대한생명은 8일 경비를 줄이기 위해 부실한 영업조직을 일제히 정리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리대상자는 지점장이 영업소를 직접 방문해 설계사의 출근여부를 확인
하고 영업소장과 면담해 선정한다.

출근하는 설계사중에도 실제 활동이 없는 사람은 정리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대한생명은 또 보험료를 1회 납부한뒤 계약이 유지되지 않는 보험계약을
모두 불완전 판매로 간주해 납입보험료를 계약자에게 돌려줌으로써 완전
판매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수당이나 고과성적을 위해 무리하게 보험계약을 유치한 설계사나
직원은 계약이 무효화됨에 따라 이미 받은 수당을 내놔야 한다.

대한생명은 이와함께 내년 1월부터 계약자에게 보험증권을 보낼 때 대표
명의의 "감사의 편지"를 보내는 등 보유계약에 대한 관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내부적으로는 오는 17일까지 모든 직원들로부터 의식개혁에 앞장서겠다는
내용의 "효율혁신 서약서"를 받기로 했다.

대한생명은 이같은 효율혁신 운동을 통해 현재 84%인 4회이상 보험계약
유지율(새 계약중 보험료를 4회이상 내는 계약의 비율)을 내년 4월까지 95%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13회차 유지율도 현재 59%에서 75%로 높이기로 했다.

대한생명은 앞으로도 각종 제도나 규정을 개정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방침이다.

< 허귀식 기자 window@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