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99회계연도 3.4분기(7~9월) 성장률이 마이너스 1%로 추락했다.

이에따라 올들어 최악의 경기침체에서 벗어나는듯 했던 일본 경제의 앞날이
다시 불투명해졌다.

또 일본의 공공부채가 처음으로 국내총생산(GDP)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재정압박이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일본 경제기획청은 6일 정부지출 감소와 개인소비 위축 등으로 3.4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 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연율로는 마이너스 3.8%였다.

지난 1.4분기에는 2%, 2.4분기에는 0.1%의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했었다.

일본 경제가 당초 예상(마이너스 0.1%)보다 크게 나빠진 것은 공공투자와
주택투자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3.4분기중 공공투자는 마이너스 8.5%를 기록, 4분기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민간 주택투자도 3.2% 감소했다.

또 2분기 연속 상승추세를 보였던 개인소비도 마이너스 0.3%로 다시
위축됐다.

한편 일본 대장성은 경기부양을 위한 대규모 공공투자로 일본의 공공부채가
내년 3월말 5백조엔을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일본 공공부채는 처음으로 GDP를 초과할 전망이다.

내년 3월로 끝나는 99회계연도의 GDP는 496조3천억엔으로 추산되고 있다.

대장성은 99회계연도 2차 추경예산을 지원키 위해 7조5천6백60억엔의 국채를
추가 발행할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3.4분기 성장률 발표로 엔화는 주춤해졌다.

이날 엔화가치는 직전 거래일인 3일보다 0.22엔이 오른 달러당 1백2.16엔을
기록했다.

미증시 강세에 힘입어 닛케이평균주가는 1백39.06엔 올라 1만8천5백7.20엔에
마감됐다.

< 박영태 기자 py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