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공사와 수원의료원 등 5개 부실 지방공기업에 대해 정밀경영진단
이 실시된다.

진단결과에 따라 이들 공기업에는 임원해임 조직개편 민영화 청산 등 강도
높은 개선명령이 내려질 예정이다.

행정자치부는 5일 올해 전국 81개 지방공기업에 대한 경영평가 결과 최하위
등급을 받은 서울시지하철공사 수원의료원 안동상수도공사 강원도시개발공사
서울강북구도시관리공단 등 5개 지방공기업을 경영진단 대상으로 선정했다.

경영진단팀은 내년 2월까지 부실 공기업의 조직과 인사관리 재무회계
마케팅관리 상황 등을 정밀분석한 뒤 문제점이 있을 경우 경영개선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단체장이나 공기업 대표자는 형법상의 직무유기로
고발 조치된다.

서울시지하철공사의 경우 전국의 지방공기업중 유일하게 구조조정을 실시
하지 않았을 뿐아니라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54점의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의료원중 최하위 평가를 받은 수원의료원은 진료비 수입이 극히 저조했고
입원환자수도 지난해보다 3만3천9백여명이나 감소했다.

안동시상수도공사는 요금현실화 수준과 시설가동률이 낮았다.

강원도시개발공사와 강북구도시관리공단은 큰 폭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경영진단위원회 위원장인 김흥래 행자부 차관은 "지방재정과 지역주민에게
부담을 주는 공기업은 과감히 퇴출시키는 등 강력한 경영개선 방안을 강구
하겠다"고 밝혔다.

< 김광현 기자 kk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