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특허기술대전에서는 형제발명가 등 이색적인 수상자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김성주(18) 성종(17) 형제는 "정회전로터와 역회전로터를 결합한
축류식 압축기 및 펌프"를 내놓아 산업자원부 장관상(금상)을 받는다.

지난해 동상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들은 아버지 김관현(금정기술산업 대표)씨의 뒤를 이어 2대째 발명계에
몸담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올해 선보인 발명품은 유.공압기기의 발전효율을 두배 가량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허청장상(은상)을 수상하는 포미나패션의 전용진(39) 사장은 가정주부에서
발명가로 성공한 케이스.

출품작은 "탄력밴드 모자"다.

전 사장은 이 발명품으로 수억원을 벌게 됐다.

최근 모자업체인 무진어패럴에 3년간 생산.판매권(통상실시권)을 팔아
기술료로 1억5천만원을 받는다.

또 판매액의 9~15%를 로열티로 받기로 해 매달 1억여원의 수입을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변리사회장상(동상)을 받는 이누리(17) 군은 특허출원중인 발명기술을
팔아 1천5백만원을 벌어들였다.

학생 신분으론 국내 최초로 기업에 기술이전을 성공시켰다.

특허로 등록되면 20년간 공장 출하가의 5%를 로열티로 받는다.

지난 10월말엔 독일 아이디어발명품전시회에서 동상을 받아 세계 발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에 출품한 "바깥지름과 깊이를 측정할 수 있는 몽키스패너"도 상품화에
근접해 기술이전 전망이 밝다.

< 정한영 기자 ch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