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운드의 핵심쟁점인 농산물 협상이 가닥을 잡았다.

이에 따라 전반적인 협상도 마지막날인 3일(현지시간) 회의에서 타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은 이번 협상에 따라 점진적인 시장개방 스케줄을 앞당겨 농산물관세를
인하하고 추곡수매자금 등 보조금도 삭감해야 하는 등 개방확대가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농산물 이외에 공산품관세 인하, 서비스시장 개방, 정부조달분야 개방 등은
한국의 당초 의도대로 비교적 순조롭게 풀려가고 있다.

한덕수 한국수석대표는 2일(한국시간 3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완전 타결된 것은 없지만 시애틀선언문이 나오는데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밝혀 막판 대타협이 가까워졌음을 시사했다.

뉴라운드 농업협상은 관계국 작업반의 조지 여(싱가포르 통상장관) 의장의
중재안 제시로 급진전되고 있다.

김동태 농림부 차관은 "한국.EU.일본 등 농산물 수입국과 미국.케언스그룹
(호주 등 18개국) 등 수출국의 쟁점을 최대한 압축한 중재문건이 마련돼 관련
20개국 각료들이 막후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재안에 대해 <>농산물 관세의 점진 또는 대폭(공산품 수준) 인하 <>
수출보조금의 점진적 감축 또는 전면철폐 <>국내 보조금의 점진 또는 대폭
삭감 등 쟁점을 압축해 놓은 것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 시애틀=이동우 기자 leed@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