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대우 기아 등 국내 자동차 3사는 연말을 맞아 추가로 할부금리를
내리거나 할부기간을 늘려주는 서비스를 하지 않기로 했다.

이는 유례없는 내수 호황으로 자동차 판매증가세가 내년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생산.판매부문에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현대자동차는 3일 월드컵
할부 프라임할부 정상할부 등 기존 판매조건을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현대관계자는 "작년말에는 내수침체로 대부분의 차종에 대해 무이자 할부
판매를 실시했으나 올해는 별다른 판촉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현대차는 차종.선수금.할부기간별로 6~13.8%의 금리가 붙는 현행
기준이 적용된다.

기아자동차도 10월초부터 실시하고 있는 신Y2K 할부를 연말까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승용 전 차종에 대해 최소 6개월에서 최고 18개월까지 할부금 납부를
유예해 준뒤 다시 24~36개월에 걸쳐 차값을 분납토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카니발등 RV(레저용차)에 대해서는 10%의 금리에 24~36개월짜리 할부
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두달동안 "바이백 프로그램"을 실시했던 대우자동차
도 연말에 현행 조건 외에 다른 할부프로그램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현재 대우는 현대 기아와 달리 무이자 할부판매를 하고 있기 때문에
무이자로 차량구입이 가능하다.

차종별 무이자 할부기간은 <>체어맨 코란도 6개월 <>마티즈 티코 12개월
<>누비라II 18개월 <>라노스 24개월 등이다.

인기차종인 이스타나와 무쏘는 정상할부로 판매된다.

< 조일훈 기자 ji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