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현재 동티모르에 파병돼 있는 보병 4백19명 외에 내년 1월께
2백98명을 추가 파병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유엔이 내년 2월부터 동티모르 다국적군을 평화유지군(PKF)으로
재구성하는데 맞춰 우리 정부에 추가 파병을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유엔은 평화유지군 재구성 때 보병 1개 대대를 7백17명으로 구성한 방침을
밝히고 한국도 이같은 계획에 맞춰 보병을 증원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

정부는 이에따라 유엔의 요청을 긍정 검토키로 하고 추가 파병동의안
처리를 위해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9월 국회에서 통과된 파병동의안에는 파견규모를 4백명 내외로 규정
하고 있어 추가파병 때는 다시 국회에서 파병동의를 받아야 한다.

차영구 국방부정책기획국장은 "다국적군을 평화유지군으로 전환할 경우
부대 유지 비용의 80~90%를 유엔이 부담하는 만큼 재정적 부담은 거의
없으며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관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장유택 기자 changy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