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바뀌면 바람이 부는 방향이 바뀐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바람이 한쪽으로만 불면 균형이 무너지기 때문에
방향을 바꾸는지도 모른다.

주식시장에서도 정보통신주 일변도의 바람이 바뀌려한다.

하염없이 소외당하기만 했던 제약주 화학주 섬유주등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시장관계자들은 매기순환이라고 부른다.

힘이 한쪽으로만 집중되면 외길수순으로 몰리게 되고 위험도 그만큼
높아지게 된다.

그런 위험에 대한 반성과 깨달음으로 보는 시각도 있고, 주식시장에 대한
시야 넓히기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가깝게는 9일로 예정된 선물 옵션 만기일에 앞선 자구책일수도 있다.

어찌됐던 기업내용은 좋지만 시장에서 소외된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계절이다.

< 허정구 기자 huhu@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