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나 오피스텔 등 밀집형 주거지역에서 기존 전화선으로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장비가 개발됐다.

인터넷장비 개발업체인 기가링크는 전화선을 이용해 반경 1km 이내의
가입자들이 전화와 초고속 인터넷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구역내 전송장치
"T-LAN 400"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제품은 기존 인터넷 장비와는 달리 노후화된 아파트 단지 등에도 쉽게
설치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전자수첩 크기만한 장비를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에 설치해놓을 경우 1km
구역내 가입자들은 고가의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 모뎀을 별도
구입하지 않고도 누구나 저렴한 가격으로 고속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이 장비는 특히 밀집형 주거지역에 적합하도록 자체개발한 TDSL(시분할
디지털가입자회선) 칩을 내장해 최장 1km 거리에서 2Mbps로 동영상을 전달할
수 있다.

기가링크 김철환 사장은 "T-LAN 장비는 아파트 단지 등에 사용할 경우
가격이나 성능에서 기존 ADSL이나 케이블모뎀 등에 비해 훨씬 우수하다"고
말했다.

이 장비는 2000년 1월부터 서울시스템의 전국 대리점망을 통해 회선당
10만원대에 공급될 예정이다.

(02)3463-1218

< 정종태 기자 jtchung@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