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최대 중공업체인 미쓰비시중공업(MHI)은 지난 1884년 창업자인 이와사키
야타로가 정부소유인 나가사키조선소를 임대받아 운영한 것이 시작이다.

여러가지 이름을 거쳐 지금의 회사명을 갖게 된 것은 지난 1934년.

당시 일본 최대 민간기업이었으며 선박 항공기 철차 등을 만들어내는
군국주의 일본의 간판 방산업체였다.

2차대전후 재벌해체로 3개사로 분할됐다가 64년 다시 합쳐졌다.

지난 70년 자동차사업부가 독립해 미쓰비시자동차로 떨어져 나갔다.

사업부문은 크게 기계및 플랜트 항공우주사업 조선및 철구부문 연구개발부문
등으로 나뉜다.

이는 조선해양본부 철구및 건설사업본부 파워시스템본부 핵에너지시스템본부
기계사업본부(화학플랜트 엔지니어링등) 산업기계본부(공작기계 등) 항공기
특차사업본부 일반기계및 부품사업본부 에어컨 냉장고 시스템사업본부 등
9개 사업본부로 세분화되며 14개 사업장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사업본부와 사업장(공장 조선소)은 철저하게 독립된 사업단위로
운영된다.

그렇지만 업무에 있어선 서로 밀접한 연계관계를 갖는다.

매트릭스 체제로 운영되는 셈이다.

각 사업본부와 사업장은 투하자본비용 이상 이익을 내기 위해 서로 경쟁한다

70년대까지 절대적이었던 조선사업부 비중을 줄여 사업부문간 균형을 취함
으로써 조선불황에 대비했다.

그러나 조선 화학플랜트 산업기계 사업부의 영업실적이 악화되자 11월초
사업운영체제를 대폭 수정, 유망분야로 자원을 집중하는 것을 골자로 한
99년~2003년까지 중기경영계획을 발표했다.

매출은 3조엔 수준으로 억제하고 경상이익을 1천5백엔으로 늘리기로 했다.

가스터빈 컴바인드사이클 신에너지 항공우주 등의 사업을 키우기로 했다.

가스터빈의 경우 생산요원을 1천5백명으로 50% 늘린다는 방침이다.

증기터빈은 나가사키 등 3곳체제로 바꾸고 히로시마의 터빈사업, 고베의
보일러사업을 중단키로 했다.

인원을 2003년 6만4천명으로 지금보다 7천명을 자연감소방식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 채자영 기자 jychai@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