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 저널은 최근 "20세기 미국 기업가 정신을 변화시킨 10인"을
선정했다.

이들은 헨리 포드, 베티 프리단, 제프 베조스 등 20세기 기업가 정신
(entrepreneurship) 에 새 기운을 불어넣은 혁신가들이다.

이 리스트에 오른 인물들은 모두 뛰어난 아이디어와 창의력으로 미국 기업의
발전에 결정적인 혁신을 주도한 인물들이라는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다.

이중 세계최대 인터넷서점이자 전자상거래사이트인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회장과 마이크로소프트(MS) 빌 게이츠 회장은 디지털 프런티어로서이 리스트
에 들었다.

포드자동차 창업자인 헨리 포드도 자동차를 발명하지는 않았지만 대량
생산을 도입해 "자동차 산업"을 발명했다는 공로로 10인에 들었다.

베티 프리단은 페미니즘의 기념비적 작품인 "여성의 신비"를 36년전 저술해
여성들에게 자립과 창업 정신을 북돋운 공로를 인정받았다.

프레더릭 터만 교수는 "실리콘 밸리의 아버지"로 불리는 인물로 이 지역의
잠재력을 일찍 발견해 대학에서 기술창업을 부추기고 유기적인 산학협동
체제를 구축하는 데 선구자적 역할을 했다.

세계 최대유통업체인 월마트의 샘 월튼 회장은 양질의 상품을 최저가로
판매하는 대형할인점을 키운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이밖에 프랜차이즈 경영으로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시장을 개척한 맥도널드의
레이 크록과 매장없이 카탈로그 의류판매에 성공, 다이렉트 마케팅(DM)시대를
연 L.L.빈 등이 10인의 반열에 올랐다.

< 고성연 기자 amazingk@ ked.co.kr >

[ 20세기 미국 기업가 정신을 변화시킨 10인 ]

<> L L 빈(의류업계 회장) - 우편판매의 개척자
<> 레이 크록(맥도널드 프랜차이즈 설립자) - 프랜차이즈 경영 선두주자
<> 조지 존슨(존슨 프로덕츠 회장) - 흑인 기업가 성공의 상징
<> 제프 베조스(아마존 창업자) - 인터넷 유통과 쇼핑의 개척자
<> 베티 프리단(여권운동가 겸 작가) - 여성 창업 의지의 도모
<> 조지스 도리어트(금융가 겸 교수) - 벤처 캐피털 산업의 선구자
<> 빌 게이츠(MS 회장) - 컴퓨터의 생활화
<> 헨리 포드(포드 창업자) - 자동차 대량 생산으로 대중보급
<> 샘 월튼(월 마트 창업자) - 대규모 할인점 보편화
<> 프레드릭 터만(스탠퍼드대 교수) - 샐리콘 밸리의 초석을 다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