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투자를 전담하는 "한국인프라투융자
회사"가 오는 13일 설립된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삼성생명 등 5개 금융기관은 2천2백억원을
출자, 인프라펀드를 공동으로 만들기로 하고 3일 발기인대회를 갖기로 했다.

출자 금액은 산업은행이 1천억원으로 가장 많고 삼성생명 한빛은행 교보생명
동양종합금융이 각각 3백억원씩이다.

대표이사는 이경득 산업은행 국제담당이사가 맡는다.

이 회사는 발기인대회에 이어 13일 법인설립등기를 마치고 사업준비작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는 증권투자회사법에 따라 설립되는 증권투자회사로
뮤추얼펀드와 똑같은 성격을 지닌다.

SOC 건설에 참여하는 업체에 출자하거나 대출, 채권 매입 등의 방식을 통해
투융자 사업을 벌인다.

회사 존속기간은 10년이고 매년 배당금이나 투자이익금 형태로 주주들에게
수익을 되돌려 줄 예정이다.

이 회사는 천안.논산 고속도로와 인천국제공항철도, 대구부산고속도로,
한전발전소 민영화사업 같은 SOC 사업을 투자대상으로 선정해 내년 2월부터
투자사업을 진행키로 했다.

이와함께 출자금융기관은 펀드를 운용할 자산운용회사도 동시에 설립키로
했다.

자산운용회사는 국제금융공사(IFC) 특수운용팀장을 지낸 성운기 박사가
대표를 맡기로 했다.

자산운용회사 자본금은 5천만원이고 내년 2월말까지 추가 출자해 70억원
규모로 불리기로 했다.

국내 인프라회사와 함께 출범하기로 한 해외인프라투융자회사는 해외
투자자들의 출자참여가 늦어져 내년 2월께로 설립시기를 늦췄다.

현재 IFC가 2천만달러, 미국 캘리포니아주 공무원연금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롬바르드사가 1억달러규모의 출자의사를 밝히고 있는 상태다.

산은 관계자는 "일단 국내 인프라에 투자할 펀드를 만들어 사업을 진행
하면서 해외인프라회사도 설립키로 했다"며 "인프라펀드 영업실적이 좋으면
추가로 펀드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김준현 기자 kimj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