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30일 모든 의혹사건을 엄격하고 투명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과 필리핀 국빈방문을 마치고 이날 오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김 대통령은 대국민 귀국보고회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대통령인 나는 청렴과 국민에 대한 봉사에 추호도 차질없이 노력하겠으며,
국정의 중심에 서서 국사를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며 고위층의 청렴을 강조한
뒤 "지금 어떤 명성이나 칭찬보다도 대통령의 임무를 충실히 해 일류국가를
만들고 남북간 평화를 정착시켜 민족을 화해시키는 대통령으로서 역사에
남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정상회담 성과를 설명하며 "한.중.일 3개국 수뇌가 수천년
역사상 처음으로 만났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를 갖고 있다"며 앞으로 자주
회담을 갖게 되면 지역협의체 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아세안+3" 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이 한국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해
지지를 보냈다고 전하고 "업종별 민간협의체 구성, 개도국과 선진국간 불균형
해소를 위한 협의체 추진, 동아시아 비전 그룹 발전 등 한국의 제안도 모두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 김영근 기자 yg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