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을 아시나요''

차세대 인터넷 언어이다.

이것으로 만든 데이터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가 서로 다른 시스템에서도
그대로 쓸 수 있다.

기업간 전자상거래를 원활케 하는 문서 표준인 것이다.

K4M(대표 주종철)은 XML로 데이터를 만들고 관리하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
이다.

기획예산처와 통일연구원 등 10여 곳에서 이 회사의 기술을 사용해 문서
전산화애 나섰다.

테오서치와 테오CMS(콘텐츠관리시스템)가 그것이다.

테오서치는 검색엔진인데 XML로 만든 자료 1억건을 찾는다.

전자통신연구원(ETRI)의 문서정보팀을 이끌던 주종철(41) 사장은 지난 2월
창업했다.

XML의 "어머니"로 불리는 SGML이 태동할 때인 지난 80년대 중반부터
한우물만 파온 그가 비즈니스 전선에 뛰어든 것이다.

"사업여건이 무르익었다고 생각했습니다"

SGML(Standard Generalized Markup Language)은 쓰기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드는 탓에 군사용 등에 머물러 왔으나 90년대 중반 이후 등장한 XML은 달랐다

IBM 등이 XML을 수용하는 등 세계 정보통신업계의 엔지니어들에게 핵심기술
로 떠오른 것.

SGML이 연구대상이던 90년대초만 해도 2백여명이 참가하던 국제 기술회의에
지금은 참가자들이 2천명을 웃돌고 있다.

주 사장은 "XML이 직접 창출하는 세계시장은 연간 1억달러에 이른다"며
"파급효과까지 감안하면 규모를 추정키 어려울 정도로 큰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해 시장을 개척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인터넷쇼핑몰 그룹웨어 등 각 부문의 기술을 가진 업체들과 손잡고 XML
시스템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동시에 브랜드를 내세운 영업을 통해 인지도를 높여 나간다는 복안이다.

단순 용역을 수주하는 형태가 아니고 검색엔진과 같은 다양한 요소기술을
제품화하는 식으로 시스템을 구축해 주겠다는 것이다.

그의 눈은 이미 해외를 향하고 있다.

우선 언어권이 유사한 일본과 중국 시장을 타깃으로 삼았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042)864-1984~6

< 오광진 기자 kjo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