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됐다.
21세기 세계 무역질서를 정하는 "뉴라운드"를 출범시키게될 이번 회의는
그러나 각국간 복잡한 이해관계로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환경 노동관련 단체 등 각종 비정부기구(NGO)들도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어 회담의 앞날이 험난하기만 하다.
<>.미 백악관은 이번 회의에서 농업보조금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다룰
방침임을 재확인했다.
반면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식품안전과 환경 등 모든 문제에 대한
협상이 이뤄질 경우에만 유럽은 농업문제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NGO인 옥스팜 인터내셔널은 미국과 유럽시장에 대한 빈국의 시장
접근이 확대되지 않으면 이번 각료회의는 실패로 끝나게 될 것이라고 경고
했다.
한편 백악관은 빌 클린턴 대통령이 이번 각료회의에 반대하는 일부 단체의
대표들과도 만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 무어 WTO 사무총장은 자유무역은 노동조건을 악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노동조건 악화의 근본 원인인 가난을 퇴치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무어 사무총장은 각료회의 개막에 앞서 열린 국제노조연합 회의에 참석,
"무역이 아닌 가난이 노동조건을 악화시키고 환경을 파괴하는 주범"이라며
"가난을 퇴치하기 위해서는 교역을 확대시키고 경제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이번 각료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그는 "미국이 거부하는 상황에서 굴욕을 감수하면서까지 비자를 신청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미국은 카스트로 의장에게 차별 대우를 할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
그가 비자를 신청하면 신속하게 비자를 발급하겠다고 밝혔다.
<>.중국당국에 의해 불법화된 파룬공 수련자들이 회의가 열리는 시애틀에서
파룬공 합법화를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들의 서명운동은 중국 당국에 대화를 촉구하기 위한 것이다.
한편 시애틀시는 파룬공 창시자인 리훙즈(이홍지)의 정신 세계를 기리기
위해 29일부터 5일까지를 "리훙즈.파룬 주간"으로 선포했다.
<>.세계자연보호기금(WWF)은 자유무역과 개발을 위해 환경문제가 간과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WWF는 농.수산업에 대한 선진국의 보조금 지급은 과잉생산과 자원고갈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 WTO는 이번 회의를 통해 환경보전 요구를
감안한 균형잡힌 무역정책을 입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 시애틀=이동우 기자 leed@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일자 ).